국립문화재연구소,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민속문헌관련 자료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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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민속문헌관련 자료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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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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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문화재연구소 전경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문헌으로 보는 고려시대 민속'과 '조선시대 민속문헌 해제'를 발간했다.


'문헌으로 보는 고려시대 민속'은 현전하는 고려시대 문인들의 문집 전체를 대상으로, 그 안에 있는 민속관련 문헌자료를 발췌하고 역주했다.


'조선시대 민속문헌 해제'는 각종 고문헌 목록에서 조선시대 민속관련 문헌을 엄정히 선별해 풀이했다.









'문헌으로 보는 고려시대 민속'에서는 이곡(李穀)의 『가정집(稼亭集)』 등 문집 38종에 수록된 내용들이 실려 있다. 이들 자료는 의식주생활·세시풍속 등 22개의 대분류 항목과 기호음식·민간요법 등 150개의 소분류 항목으로 분류하고 색인을 붙여 주제별 접근이 쉽도록 하였고, 문집의 원문과 해당 쪽수를 표시해줌으로써 원문을 인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였다.

여기에 수록된 흥미로운 사례를 살펴보면, 우연히 뱀꿈을 꾸어 딸을 낳았다는 속신(매호유고), 논두둑에서 풍년을 기원하며 지냈다는 고사(告祀) 내용(독곡집), '대머리는 걸식(乞食)하지 않는다'는 속담(양촌집), 불침으로 종기 트고, 통증 멎고 새살 돋는 덴 고약(목은고)이라는 민간의료 내용, 그리고 줄타기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동국이상국집)과 그동안 알 수 없었던 민간에서의 나례의식(운곡행록) 등 귀중한 자료들이 있다.


















'조선시대 민속문헌 해제'는 『경도잡지(京都雜誌)』 등 민속관련 문헌 304종의 해제가 농림수산·의식주·세시·예서·민간신앙 등 17항목으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으며, 임란이후 민간신앙에 많은 영향을 끼진 『과화존신(過化存神)』, 태교 풍습과 관행을 살필 수 있는 『태교신기(胎敎新記)』, 요리에 관한 내용만을 다룬 책으로는 가장 오랜 자료인 『수운잡방(需雲雜方)』, 역병의 퇴치 및 예방을 위해 행한 여제(여祭)의 기록물인 『여제등록(여祭謄錄)』 등의 사례가 있어 민속 각 분야에 대한 성격과 내용을 살펴 볼 수 있다.



이 해제집은 이해준(공주대 교수), 정승모(지역문화연구소 소장), 주강현(한국역사민속학회 회장), 전재경(법제연구원 실장) 등 민속학계의 각 부문별 주요 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그간 민속학계에서 요구되었던 "쓰여진 기록자료"에 대한 적절한 연구와 점검, 활용을 위한 공동연구를 했다는 점에서도 발간 가치가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문헌으로 보는 고려시대 민속'의 발간이 고려시대 민속연구자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관심을 증폭시켜 고려시대 민속연구의 확대를 유도함으로써 그간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고려시대의 민속과 생활상들이 하나씩 복원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조선시대 민속문헌 해제'의 발간에 이어 2006년에는 구한말·일제강점기 민속문헌 해제를 추진, 민속관련 문헌 집대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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