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보급 문화재, 6월 공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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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보급 문화재, 6월 공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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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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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립중앙박물관 전경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李健茂)은 북한의 조선중앙력사박물관(관장 김송현)과 남북 박물관 간의 첫 번째 교류 사업으로 금년 6월 '북한 문화재 특별전(가칭)'을 개최하기로 지난 24일 합의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북한이 자랑하는 민족사 전시기를 포괄하는 국보급 문화재 90여점이 출품될 예정으로, 종래 고구려 등 특정 시대와 관련한 전시들이 개최된 적은 있었으나 이처럼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북한 문화재 전시회가 개최되기는 처음이다.








먼저, 한반도에서 가장 연대가 올라가는 구석기와 청동기인 '상원 검은모루 출토 구석기'와 '신암리 출토 청동칼',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악기(樂器)인 '서포항 출토 뼈피리', 고구려의 중요한 금석문인 '고구려 평양성 석각'등의 고고 역사품들이 있다.



미술품으로서는 1993년 개성 태조 왕건릉에서 출토된 '고려 태조 왕건 청동상'을 비롯하여, '발해 치미', '신계사 향완', '불일사 오층 석탑 출토 금동탑', '관음사 관음보살좌상' 등의 건축과 불교 공예품들이 엄선되었으며, '심사정 화조도', '김홍도 신선도', '신윤복 소나무(松圖)', '정선 옹천파도도(瓮遷波濤圖)' 등의 회화 명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들의 대부분은 광복 후 남한에서 아직 한번도 공개 전시되지 않은 국보급 문화재들로서, 일부 작품은 사진으로도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는 것들이다. 전시 문화재는 5월경 북측에서 남측으로 인계되며, 한 달 여의 전시 준비 작업을 거쳐, 6월 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이어 8월부터 10월까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총 5개월간 개최될 예정이다.



특별전과 관련해 지난 24일에는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남북 대표 박물관장의 회동이 이루어졌다. 이 회동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이건무 관장과 북한의 조선중앙력사박물관 김송현 관장을 비롯한 양측의 관계자가 자리를 함께 하였으며, 광복 후 첫 공식 회동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








▶ 고려 태조 왕건
청동상








이 자리에서는 남북한 화해 협력 및 민족 문화 동질성 회복을 위한 남북 박물관의 역할과 함께 민족문화재의 전시ㆍ조사ㆍ연구ㆍ보존 등 각 분야에 걸친 양 박물관의 교류 협력 방안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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