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산불에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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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산불에 ‘무방비’
  • 관리자
  • 승인 2005.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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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인 5일, 강원도 양양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에 의해 번지면서 낙산사로 옮겨 붙어 대웅전 등이 불에 탔다. 낙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에
임시로 설치된 강원도청 종합상황실은 오후 3시께 낙산사 주변 송림으로 번진 불이 낙산사 서쪽 일주문을 태운 뒤 대웅전으로 옮겨 붙었다고 밝혔다.






▶ 소실되기 전 낙산사 모습





소실된 낙산사는 시도유형문화재 35호로서 각종 문화재와 보물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대웅전과 보타전, 원통보전(圓通寶殿)과 이를 에워싸고 있는
시도유형문화재 34호인 원장(垣墻), 시도유형문화재 33호 홍예문(虹霓門), 요사채 등 목조건물과 보물 479호인 동종 등 대부분이 전소됐다.
인근의 시도유형문화재 48호인 의상대와 문화재자료 36호 홍연암은 다행히 화마를 면했다.


낙산사측은 이날 오전 신준탱화, 후불탱화 등 3개의 문화재를 긴급 이전시켰으나 훼손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관동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낙산사는 신라 의상대사가 세운 절로 여러 차례 소실 된 뒤 1953년 재창건 됐다.













화재 당시 스님들이 머물던 요사채도 불에 탔으며 스님들은 급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인력 1천여명이 투입돼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바람이 강하고 연기가 심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낙산사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보물 1326호로 지정된 ‘건칠관세음보살좌상’ 등 다량의 문화재가 보관중 이어서 피해가 더욱 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자연재해 발생시 문화재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은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속에 위치한 사찰 등에 대한 사전 예방책이 미비한
상황이다. 소실된 문화재의 복원과 피해 재발생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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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연합뉴스(2005.04.05일자)








▶ 낙산사에 위치한
동종(보물4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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