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암사지 8차 발굴조사 지도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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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회암사지 8차 발굴조사 지도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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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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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허가하여 경기도박물관·기전문화재연구원에서 조사한 양주 회암사지에 대한 8차 발굴조사 지도위원회의가 오는 19일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 회암사지' 발굴현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지도위원회는 유구 및 출토유물의 성격과 조사 유구에 대한 향후 정비 및 복원 방향, 향후 조사 범위 및 방향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8차 발굴조사에서는 2·3단지 서쪽 지역에서 건물지 4개소를 새로이 확인됐으며, 이로써 현재까지 확인된 건물지는 모두 63개소에 이른다. 이밖에도 정료대, 수조, 배수 시설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루어졌다.
















▶ 3단지 '「타」건물지' 항공 사진(화장실로 추정됨)








또한, 주요 건물들이 배치된 남북 중심 축선상의 중심 일곽 외에 서쪽 보조 동선 일곽을 확인·조사됐다. 서쪽 보조 동선은 동쪽 보조 동선과 같이 2단지 석축 전면에 진입 계단을 두고, 남북 방향의 내부 담장을 이용해 공간을 구획했다. 그러나 동쪽 보조 동선 일곽과는 달리 공간이 협소하며, 2단지에 한정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동선 자체가 공간의 활용이라는 측면보다는 3단지 「타」건물지 지하 석실로의 진입 또는 진입 동선의 확보 등에 목적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지 중에서는 3단지 「타」건물지는 조사에서 지하 석실 형태의 매우 독특한 구조가 확인됐는데, 건물의 배치 상태 및 토양 샘플 분석 결과 화장실 유구일 가능성 매우 높은 건물지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굴조사를 통해 화장실 유구가 확인된 예가 매우 적어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3단지 '문지' 항공 사진








3단지 문지는 조사를 통해 사천왕문지로 추정되는 4단지 문지와 거의 동일한 형태의 문지로 확인됐다. 다만, 조상(彫像)이 좌·우칸의 전면 칸에만 2구가 놓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점이 다소 다르다. 이러한 정황으로 보아 3단지 문지는 금강문지, 또는 인왕문지가 아닌가 추정된다.



이번 지도위원회에서는 출토 유물 가운데에 3단지 서쪽 외곽 배수로에서 출토된 '금동불입상'과 1차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것을 보존처리후 공개하는 '정청지 출토 영락장식'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동불입상은 높이 6.5㎝의 소형불로서, 통주식(通鑄式)으로 제작된 후 아말감 기법으로 도금한 것으로 추정된다. 양식적으로는 의습 표현, 수인 형식, 대좌 표현 등으로 보아, 통일신라 양식을 보이는 고려 전기(10~12세기) 불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영락장식은 고려 불화에 나타난 보살상의 영락장식과 유사한데, 목과 가슴 부분에 오는 영락의 중앙 장식, 팔과 다리 부분에 늘어진 영락 장식에서 비슷한 형태 확인되며, 나머지는 주 장식들의 옆에 부착되는 보조 장식문양 또는 영락의 가장 끝 부분에 달았던 장식의 형태와 유사하다. 대개 금동이나 석조상의 경우에는 영락장식을 부조로 표현하지만, 이 영락장식은 별도로 제작하여 부착한 점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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