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만에 돌아온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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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만에 돌아온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 관리자
  • 승인 2006.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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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특별전'이 개최되고 있는 국립고궁박물관
 








지난 7월 25일부터 시작된 국립고궁박물관의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특별전. 오는 10월 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온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47책을 공개하는 자리이다.



1913년 일본 도쿄제국대학 도서관으로 옮겨 간지 93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온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외세에 의해 약탈·반출된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되찾자는 움직임을
가속화 시키고, 일본에 의해 왜곡된 우리의 역사가 다시 쓰여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한마음일 것이라 보여진다. 그 마음이 오대산 사고본을 보기 위해 국립고궁박물관을 찾는 발걸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갈한 글씨로 빼곡히 적혀있는 실록과 역대 선조들의 금도장, 옥책들을
바라보는 어린이들의 호기심 어린 얼굴과, 음성 안내기를 들으며 열심히
설명하는 부모, '실로 돌아오게 되었구나'고 찬찬히 바라보는 어른들의
모습까지 환수된 오대산사고본은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중요한 의미로 가슴에 새겨지고 있었다.
 















▶ 음성안내기를 들으며 '선조소경대왕실록'을
보고있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1대 태조 임금부터 25대 철종 임금까지 역대 왕들의 행적을 춘추관(春秋館)의 사관(史官)이 기록한 고서이다. 태종 13년인 1413년, 필사본으로 태조실록을 편찬하면서 시작된 조선왕조실록은,
세종 때 동활자로 인쇄되어 서울의 춘추관과 충주사고·성주사고·전주사고에 각 1부씩 보관하게 된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 없어지고 전주사고본만 남게 됐으며, 임진왜란 후 다시 4부를 인쇄해 춘추관과 태백산·묘향산·마니산 및 오대산 사고에 분산 보관해왔다.



그러나 일제시대인 1923년, 오대산 사고본은 도쿄제국대학 도서관으로
옮겨지게 되고, 1923년 동경대지진으로 도서관 소장 도서와 함께 불타버렸다. 다만 일부 대출되었던
몇 권의 책이 소실을 면하게 되었고, 1932년 경성제대 규장각 도서관에 27책을 편입시켰다. (경성제대는 몇몇 학교를
통합해 만든 현재의 서울대학교이다.) 이번에 들어올 47책은 성종과 중종, 선조 3대 왕대의 실록이다.




















▶ '성종대왕실록'(왼쪽)과
'중종대왕실록'(오른쪽) 






이번 오대산사고본 47책이 돌아오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보관되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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