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 왕흥사지의 목탑지에서 돌-동-은-금의 4중으로 봉안된 사리장엄구가 완벽한 상태로
최초 발굴되었다. 학계는 “백제 금동대향로 이래 최대의 발굴성과”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24일, 부여 왕흥사지 제8차 발굴조사에 대한 발굴조사 자문위원회 및 현장학습의 날 행사를 실시하고
발굴조사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의 중요한 성과는 백제시대 목탑지에서 사리기가 완벽하게 봉안된 사리장엄구가 최초로 확인되었다는 것과 더불어 사리함에서
왕흥사 창건(577년)과 관련된 명문기록이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사리기의 봉안수법과 목탑 심초부 조성에 대한 새로운 기법이
확인되었고, 사리구를 포함 백제시대 귀금속 및 장신구 등의 다량의 진단구가 출토되어 당시 공예기술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리함은 장방형 심초석(건물을 받쳐주는 중심 기둥의 주춧돌) 남쪽 끝단에 마련된 사리공(사리함을 넣기 위한 공간) 내부에 화강암
뚜껑에 덮여 봉안 되어 있었다. 청동재질로 된 원통형 사리함 안에 은으로 된 사리병(외병)을 봉안하였고, 또다시 그 안에 금으로
만든 사리병(내병)을 봉안하여 만들었으며, 안에 사리는 들어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