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문화재 핀슨관, 윤동주 기념관으로 바뀌다!
윤동주 시인의 육필원고 최초 전시, ‘라키비움’콘셉트로 내부 꾸며
연세대학교는 신촌캠퍼스 핀슨관에서 윤동주기념관 봉헌식을 지난 20일 개최했다.
핀슨관은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에 재학하던 시절 생활하던 기숙사 건물이다. 윤 시인은 1938년부터 1941년까지 이곳에서 숙식하며 동료들과 교류하고 작품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1월 등록문화재 제770호로 지정됐다.
연세대학교는 시인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핀슨관 전체를 ‘윤동주기념관’으로 새로이 꾸몄다. 특히 국내외 최초로 육필원고(등록문화재 제712호) 등 윤동주 시인의 유품이 전시된다는 점에서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3년 윤동주 시인의 유가족은 모교인 연세대에 시인의 유품 전체를 기증했다. 이후 뜻있는 동문들의 후원으로 윤동주기념관 건립 사업이 추진됐다. 그 중에서도 특싱니이 살던 방은 당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건물 외관과 창문, 3층의 다락형 공간은 건축당시인 1920년대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윤동주기념관 내부는 문학, 건축, 전시, 디자인, 영상, 사진, 미디어아트 등 각 분야의 젊은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살아있는 문학관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 문학관, 도서관, 박물관의 기능을 겸하는 ‘라키비움’을 콘셉트로 한다.
기념관은 총 3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1층 상설전시관에서는 윤동주의 삶과 시, 시대를 알 수 있는 전시품을 만날 수 있다. 윤동주의 후배 정병욱 교수의 관련 소장품 등 미공개 자료도 다수 전시된다. 윤동주의 시를 감상하는 외국어 시 감상관, 미디어아트관도 들어선다.
2층 윤동주라이브러리에는 윤동주와 관련된 국내외 출판물을 비롯한 다양한 자료가 수집되어 있으며 윤동주의 후배 및 동문 문인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3층 강연장에서는 문학을 중심으로 인문, 예술, 과학을 아우르는 행사를 열고 기획전시실에 정기적으로 기획전시가 마련될 예정이다.
윤동주기념관은 학기 개강 후 3월부터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취재팀 임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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