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향교 풍화루 국가문화재 지정 위한 현지조사 진행
지난 2일 안성향교 풍화루의 국가문화재 지정을 위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현지조사가 진행됐다.
안성향교는 『태종실록』 권2 태종 1년(1401년) 7월 18일 기사에 안성향교의 학장이 있었던 기록이 있어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조선 초기에 설립됐음을 알 수 있다. 1630년 전후하여 중건된 뒤로 조선후기까지 기본 골격이 잔존했고,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쳐 현재 모습으로 남아 있다.
또한, 전학후묘(前學後廟)로 배치한 조선시대 향교의 전형으로, 앞에서부터 강학공간인 풍화루와 동·서재, 명륜당이 자리하고, 그 뒤 구릉지 쪽에 내삼문을 설치하고, 안쪽으로 제향공간인 동·서무와 대성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성향교 풍화루는 『학교등록 學校謄錄(숙종 13년)』에 기록이 남아 있어 1687년 이전에 건립됐음을 알 수 있다.
안성향교 풍화루는 정면 11칸 측면 1칸의 상하 중층의 문루형식으로 동·서재와 연결된 규모가 큰 건축물이다. 이런 큰 규모는 전국적으로 안성향교 풍화루가 유일해 조선후기 발달된 도시인 안성의 면모를 알 수 있게 하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2019년 11월 문화재청의 사전조사를 거쳐 안성향교 풍화루는 2020년 1월 보물지정대상 문화재로 선정됐고, 이에 따라 안성시는 2020년 2월 국가문화재 지정신청서를 경기도와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문화재청의 문화재 지정 심의 사전절차로 경기도 문화재위원회에서 현지조사를 실시했고, 이번 현지조사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문화재위원 및 전문위원, 문화재청 담당자 등 5인이 참석해 진행됐다.
금번 현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청은 안성향교 풍화루뿐만 아니라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난 안성향교 대성전(大成殿)도 함께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