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再발견 – 국보 제60호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생생한 문화재현장 스토리. 문화再발견 제153편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문화재 재발견의 스케치

2021-01-11     정은진

 

국보 제60청자 사자형뚜껑 향로는 고려청자의 전성기인 12세기경에 제작됐습니다. 높이 21.2, 지름 16.3, 향을 피우는 부분인 몸체와 사자 모양의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몸체는 3개의 짐승 모양을 한 다리가 떠받치고 있는데, 전면에 구름무늬가 가늘게 새겨져 있으며, 몸체 윗면 가장자리에도 세 곳에 구름무늬를 배치했습니다. 뚜껑은 대좌에 앉아있는 사자의 형상이며, 대좌에는 꽃무늬를 시문했습니다. 사자의 자세는 뚜껑의 왼쪽에 치우쳐 있어 시각적인 변화에서 오는 조형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자는 입을 벌린 채 한쪽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앞을 보고 있는 자세이며, 두 눈에 검은 점을 찍어서 눈동자를 표현했습니다. 사자의 목 뒤쪽과 엉덩이 부분에는 소용돌이 모양의 털이 표현됐고, 꼬리는 위로 추켜올려 등에 붙어 있습니다. 유약의 색은 엷은 녹청색으로 광택이 은은합니다.

 

12세기 전반기에 비취색의 청자가 절정에 달했을 때 이처럼 상서로운 동물이나 식물을 본뜬 상형청자가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사자향로는 중국 송나라 휘종의 봉사로 고려에 왔던 서긍의 고려도경(高麗圖經)』 「도로조(陶爐條)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극찬한 바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보면 몸체에서 피워진 향의 연기가 사자의 몸을 통하여 벌려진 입으로 내뿜도록 되어있습니다.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는 아름답고 단정한 이 시기 청자향로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CPN문화유산은 국보 제60청자 사자형뚜껑 향로에 대해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CPN문화유산은 앞으로도 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생생한 문화재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