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보존관리 강화로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 지켜낸다

전동차 운행으로 인한 문화재 훼손 방지 대책 추진

2021-06-01     이경일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안동 하회마을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동차 운행 관련 인적·물적 사고가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방지하고,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적절한 보존관리 대책을 수립·추진한다.

 

안동 하회마을은 국가민속문화재이자 2010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전통 건축물들의 조화와 그 배치방법, 전통적 주거문화 조선 시대의 사회구조와 유교적 양반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거 건축물, 마을의 전통적 배치, 경관 등은 반드시 보존관리 되어야 하는 중요한 요소다.

전경(사진=문화재청)

 

그러나 전동차 사고로 인해 마을 가옥의 훼손과 보수 등이 꾸준히 발생할 경우,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진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거주민 불편이 지속되어 마을 정주여건 저하로 인한 거주민 감소 등 세계유산으로서의 하회마을 유지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어 왔다.

 

이에 문화재청은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추진 나간다. 먼저 하회마을 내 전동차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임시차단시설을 설치하고 을 내 문화재안전요원 순찰을 강화한다. 또한, 마을 내 무분별한 전동차 운행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회마을 차량관제시스템을 올해 내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러한 조치는 전동차 운행으로 인한 직접적인 문화재 훼손 피해를 막고 마을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마을과 주민의 수용능력을 고려한 관광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올해 2월부터 시행되고 있는「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세계유산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같은 법에 따라 매년 유산의 보존·관리 실태를 정기 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후속 조치를 하는 등 세계유산으로서의 하회마을 관리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전통적인 삶이 그대로 전승되고 있는 생활공간이며, 주민들이 세대를 이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살아있는 유산(Living Heritage)인 안동 하회마을이 그 가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관련 지방자치단체, 마을 주민 등과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