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 문화재 되다

2022-01-05     이경일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를 문화재로 등록하였다.

 

국가등록문화재「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는 1897년 창안한 한글점자(4점식) 사용하여 배재학당의 한글 학습서인 「초학언문」의 내용 일부를 수록한 교재로, 기름 먹인 두꺼운 한지에 바늘로 구멍을 내어 만들었다.

 

미국인 선교사인 로제타 셔우드 홀(Rosetta Sherwood Hall, 1865-1951)제작한 이 교재는 시각장애인 오봉래를 비롯한 평양여맹학교 학생들의 교재로 활용되었으며, 1926년 「한글점자 훈맹정음」(6점식)이 박두성에 의해 창안되기 전까지 사용돼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 태동의 상징적 유물로서 역사 가치가 충분하다.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 표지(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된 문화재를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형태의 근현대문화유산을 적극행정으로 발굴·록하여 문화재의 가치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