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崔有漣 開國原從功臣錄券)’ 최초 공개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 1존 ‘조선시대의 서울’에서 전시

2023-04-07     이경일

보물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崔有漣 開國原從功臣錄券)’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이 상설전시실 1조선시대의 서울에서 최초 공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 2월 기획기증 사업의 일환으로 강릉최씨 대경공(흔봉)파 재경종친회(회장 최은철)로부터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을 기증받았다.

 

소중한 문화유산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기증해준 강릉최씨 종친회의 뜻을 이어받아 유물상태 확인을 마친 상설전시실 1<조선시대의 서울_수도首都를 정하다> 부분에 전시공간을 마련,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공신녹권(功臣錄券)은 공신에게 수여했던 상훈 문서로 공을 세운 신하의 공적과 포상내용을 기재하여 그 특권을 증명하는 문서이다. 조선은 13928월에 공신도감(功臣都監)을 설치하고 왕조 창업에 공을 세운 이들을 개국공신(開國功臣)과 개국원종공신(開國原從功臣)으로 선정하였다. 고려 공민왕 때 문하시중평장사(門下侍中平章事)를 지낸 최유련은 태조 이성계를 왕으로 추대하여 조선왕조를 창업한 공으로 1395년 개국원종공신에 봉해져 공신녹권을 받았다.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에는 받는 사람의 성며와 신분, 7회에 걸친 공시들의 공적과 포상지시 및 처리 내용, 녹권을 받은 105명의 공신 명단과 포상 내역, 녹권 발급에 관여한 담광 관원의 직함과 성명 및 서명 등이 모두 208항에 걸쳐 기록되어 있다. 원문의 훼손이 거의 없이 양호한 편이며 희귀한 조선 개국 관련 자료로 가치를 인정받아 1998년 보물 제1282호로 지정되었다.

보물제1282호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사진=문화재청)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은 조선 건국 및 수도 한양 정도(定都)와 관련된 유물과 함께 전시하여 관람객들이 조선 초기 정치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강릉최씨 종친회는 소중한 문화유산이 널리 활용되어 도든 시민들이 향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