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崔有漣 開國原從功臣錄券)’ 최초 공개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 1존 ‘조선시대의 서울’에서 전시
보물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崔有漣 開國原從功臣錄券)’이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이 상설전시실 1존 ‘조선시대의 서울’에서 최초 공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 2월 기획기증 사업의 일환으로 강릉최씨 대경공(흔봉)파 재경종친회(회장 최은철)로부터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을 기증받았다.
소중한 문화유산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기증해준 강릉최씨 종친회의 뜻을 이어받아 유물상태 확인을 마친 후 상설전시실 1존 <조선시대의 서울_수도首都를 정하다> 부분에 전시공간을 마련,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공신녹권(功臣錄券)은 공신에게 수여했던 상훈 문서로 공을 세운 신하의 공적과 포상내용을 기재하여 그 특권을 증명하는 문서이다. 조선은 1392년 8월에 공신도감(功臣都監)을 설치하고 왕조 창업에 공을 세운 이들을 개국공신(開國功臣)과 개국원종공신(開國原從功臣)으로 선정하였다. 고려 공민왕 때 문하시중평장사(門下侍中平章事)를 지낸 최유련은 태조 이성계를 왕으로 추대하여 조선왕조를 창업한 공으로 1395년 개국원종공신에 봉해져 공신녹권을 받았다.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에는 받는 사람의 성며와 신분, 7회에 걸친 공시들의 공적과 포상지시 및 처리 내용, 녹권을 받은 105명의 공신 명단과 포상 내역, 녹권 발급에 관여한 담광 관원의 직함과 성명 및 서명 등이 모두 208항에 걸쳐 기록되어 있다. 원문의 훼손이 거의 없이 양호한 편이며 희귀한 조선 개국 관련 자료로 가치를 인정받아 1998년 보물 제1282호로 지정되었다.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은 조선 건국 및 수도 한양 정도(定都)와 관련된 유물과 함께 전시하여 관람객들이 조선 초기 정치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강릉최씨 종친회는 “소중한 문화유산이 널리 활용되어 도든 시민들이 향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