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전통 사찰 지원 예산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

문체부의 정책 개선과 공정한 예산 배분 필요

2024-10-23     이민규

전통 사찰은 국가에서 전통적으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사찰을 의미한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이런 전통 사찰 지원 정책에 대한 불평등을 호소하는 전통 사찰이 산재한다. 지원된 곳은 수십 년 동안 계속 지원하고 지원이 막힌 사찰은 국가의 보조금이 마치 '그림의 떡' 같다는 하소연을 이어가고 있다.

 

여수 용문사의 낙후 된 화장실1 (사진=CPN문화유산)

 

일례로 남도 순례길 첫 번째 코스인 여수시 관내에 있는 전통 사찰 용문사는 신라 시대 창건한 사찰로 비봉산 아래 위치한다. 용문사는 통일신라 시대 사찰이다. 1981년에 발간된 여수 여천 향토지에는 통일신라 효소왕 원년에 당 고승 ‘도증법사’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역사적으로 지역의 불교사와 ‘향토성’을 연구하는 데 대단한 기여한 사찰이다. 더군다나 전국에서 다양한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인데, 여수를 대표하는 전통 사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다면 더 많은 지원이 절실한 곳이다. 그런데 이처럼 지원이 미비한 사찰이 더군다나 관람객이 이용하는 화장실조차 변변하게 정비되어 있지 않다. 수십 년 전에 지어진 재래식 화장실로 악취가 풍기고 있다. 그밖에 식당 시설을 비롯한 사찰 곳곳은 전통적 기반을 갖춘 사찰로서 그 면모를 의심케 한다.

 

특히, 일제강점기 시절에 쌓은 석축도 그대로 남아 있어 시급한 보수가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은 전통 사찰로서의 품격인 사격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소다. 문체부의 전통 사찰 지원 예산은 도대체 어디 사용하는 것인지, 예산이 투여된 사찰만 집중적으로 지원되고 있는 정책을 바로 잡아야 함과 동시에 문체부의 전통 사찰 지원 예산이 과연 공정하게 배분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용문사의 낙후 된 화장실2 (사진=CPN문화유산)

 

전통 사찰은 단순히 불교적 가치를 넘어서 지방 관광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찰의 문화적 특성을 잘 보존하면서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할 때, 좀 더 집중적인 지원이 강조되어야 한다. 전통 사찰은 그 자체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이를 제대로 보존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며, 그 출발점은 예산의 공정한 배분이다. 그것이 국가의 문화적 자양의 밑바탕일 수 있는 전통 사찰을 보존하고 후대에 올곧게 물려주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