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이러면 안 됩니다!
개인의 보신주의가 극에 달하고 있는 국가유산청, 지난 ‘김건희 차담회’는 국가유산이며 더구나 세계문화유산인 궁궐의 사적사용, 즉 사유화 논란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시스템이 전혀 작동되지 않는 관리 행태에 대한 국민의 비난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국가유산청장은 국회 상임위에서 이런 논란에 직접 사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사과의 행위로 궁능유적본부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한 것이었고, 이것은 결국 국가유산청장이 본인을 대신한 아래 직원을 희생시킨 것 아닌가 하는 또 다른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잘못에 대한 사과가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에게 하라는 뜻은 아니다. 국가유산의 사적사용으로 권리를 침해받은 모든 국민에게 사과하라는 뜻인데, 국가유산청의 눈 가리고 아옹 하는 식으로 국민의 눈을 속이고, 마음을 다치게 하는 사과에 다시한번 혈압이 올라 폭발하기 일보직전이다.
국가유산청장 명의의 사과로 그 진정성을 보여야 했음에도 궁능유적본부장에게 그 사과를 떠넘긴 것 아니냐는 비판에 자유로울 수 없다. 궁능유적본부장의 개인적 일탈로 몰아가고 있는 것 아닌가?
이 문제는 근본적인 사과의 개념을 벗어난 국가유산청장 스스로가 ‘사과’라는 오점을 남기지 않겠다는 오만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참 어지간하다. 국민은 궁궐에서 김밥 한 줄만 먹어도 온갖 제제가 따르는데, 인근에서 함부로 옮겨서는 안 될 여러 고전 가구를 옮겨놓기까지 했다. 이 부분도 현상을 변경했으니 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통과되었고, 특별한 사람인 양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사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과 차를 즐기게 했다는 사실 하나로도 큰 문제가 야기된다. 소위 말하는 국민과 차별이다. 저 사람은 저런 데서 아무런 규제도 받지 않고 차를 마셔도 되고 우리는 무엇인가 하는 자괴감은 오로지 국민의 몫인가.
이런 행위의 결과에서 사과를 국가유산청을 대표하는 국가유산청장 명의가 아닌 궁능유적본부장 명의로 발표했다는 것은 사적사용을 지적한 국회의원들에게만 사과하면 된다는 오만불순한 발상 아니겠는가.
전 국민의 아우성은 들리지 않고 국회의원의 지적에는 사과라는 의미의 발표문 한 장으로 퉁 치려는 국가유산청, 청장은 당장 국민에게 직접적이고 단호한 사과를 바란다.
그저 눈치 보기에 바쁜 습성이 발동한 건 아닌지, 힘 있고 권력 있는 사람의 눈치는 보고 정작 가장 두려워해야 할 국민은 무시한단 말인가.
다시한번 정직하게 사과하기 바란다.
모든 문화재인(人)과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국민은 궐기하고 있다. 당장에도 이 문제는 정권의 존립 여부를 떠나서 후일에라도 빈틈없이 조사해서 국가의 문화유산 행정을 개인적인 사특한 이익으로 돌려주고자 했던, 이에 조력한 공무원은 반드시 색출하여 국민 단두대에 세워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을 속이다 못해 진정을 담아야 하는 사과문으로 국민을 또 속인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