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담그기는 음식이 아니다, 문화다!” 장 담그기 간담회에서 나온 흥미로운 이야기들

2025-01-10     이민규

2024년 12월 30일,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전통 장 담그기 문화 간담회는 전통 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정적인 대화로 가득 찼다. 전통 장을 단순히 ‘된장, 간장’으로만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줄 이야기가 이어졌다.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 모습 (사진=CPN문화재TV)

 

장 담그기는 음식? 아니, 무형유산입니다!

 

간담회는 전통 장류가 단순한 식품을 넘어 문화와 정신적 가치를 담은 무형유산임을 강조하며 시작되었다. CPN문화유산의 이재호 국장은 "조선시대 제조업과 문화적 접목의 중요성을 본받아, 전통 장을 문화적 자산으로 승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관사 주지스님은 "장을 담그는 행위는 공동체를 엮는 실과 같다"며, 대중성을 확보한 지속가능한 장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순옥(식품명인 64호)명인은 "종갓집 전통에서 시작된 장 담그기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고, 김진아 씨는 "장을 알리는 것이 곧 대중화를 만드는 길이다. 장도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봐야 한다"고 의견을 보탰다.

 

 

장고지, 장 문화의 미래를 잇는 거점

 

이재호 국장은 특히 **‘장고지 복원’**을 전통 장 문화 부흥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장고지는 단순히 장을 보관하던 장소가 아니라, 가족과 이웃 간의 공동체적 삶의 중심지였다"며, "이런 장고지를 복원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전통 장 문화를 되살리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가유산청, 농림부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2025년 예정된 세미나에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유산청과 지자체와 협업 및 향후 계획

 

국가유산청 무형유산국 윤순호 국장은 간담회의 결론에서 "장 담그기 문화는 주거, 세시풍속, 지역 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한국적 유산"이라며, 이를 종합적으로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지자체와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농림부와 국가유산청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통 장 문화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동시에 이루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옥섭(담양군 문화재단 대표이사)은 장 담그기 문화를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상업화의 부작용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혜나(성명례 명인 전수자)는 "명인의 가치를 높이고, 식품 명인 지원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견을 제시 중인 이재호 국장 (사진=CPN문화재TV)

 

미래를 위한 다짐: 전통 장이 문화유산으로 남기까지

 

간담회에서는 2025년 4~5월 개최 예정인 세미나에서 장류의 문화적 가치를 심층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각 지역의 전통 제조법을 발굴하고 국가적 무형문화유산 지정 방안을 논의하며, 세계화를 위한 기록과 홍보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전통 장 담그기 간담회는 단순히 ‘장을 어떻게 만들까’를 넘어, 이를 전 세계에 알리고 현대적 가치를 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으로 장이 한국만의 특별한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