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최하단에 위치하고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가 내륙의 한국문화와 다른 독자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번 행사는 국립제주박물관이 제주 문화의 원류를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한 동아시아 여러 섬의 문화조사연구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오키나와의 선사시대는 패총시대, 조개문화라는 명칭을 사용할 정도로 산호초에서 자라는 조개를 이용한 독특한 문화가 화려하게 꽃피웠다.
이번 전시는 주요 전시품인 '조개'를 통해 우리나라의 신석기시대부터 고려시대 전기까지에 해당하는 오키나와의 선사시대에 대해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또한 동일한 시기 일본 가고시마와 한국의 조개제품도 전시해 선사시대 문화 비교뿐 아니라, 오키나와산 조개가 한국으로 유입된 교역의 경로 를 파악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용기, 수렵ㆍ채집ㆍ어로구, 장신구로 사용되었던 조개제품과 토기 등 오키나와 유물 280여점을 비롯한 가고시마 히로다유적 출토 조개장신구 160여점, 한국의 선사부터 역사시대까지의 조개제품과 관련 유물 200여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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