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맺지 않는 전등사 은행나무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에 위치한 전등사 경내에는 수령이 600여년 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다. 한 나무는 노승나무, 다른 한 나무는 동승나무로 불린다. 은행나무는 본래 암나무와 수나무가 서로 마주보고 있어야 열매를 맺는데, 전등사의 은행나무는 꽃은 피어도 열매는 맺지 않는다. 숭유억불 정책이 한참이던 조선 후기, 철종 임금 때의 일이라고 전등사의 동승이 이 사실을 노승에게 알렸다. 노승은 동승에게 그들을 너무 미워하지 말라 타일렀으나 곧 깊은 고민에 |
▶ 열매를 맺지 않는 |
며칠 후 전등사에 온 추송 스님은 전등사 은행나무에서 은행이 두 마지막 기도가 있던 날, 추송 스님의 기도를 지켜보던 관리들의 눈이 얻어맞은 것처럼 퉁퉁 스님의 말이 끝나자 먹구름이 몰려와 전등사를 뒤덮더니 조용한 산사에 오랜 세월 뿌리내린 노거수를 보며 전설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갖는 건 비단 전등사의 은행나무에만 한정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