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간지주 바로 옆에는 중초사지 삼층석탑이 있다. 이 석탑은 1963년 보물 제5호로 지정되었다가
1996년 보물 지정이 해제되었으며, 그 이듬해 다시 경기도 유형 문화재 제164호로 지정되었다. 이 탑은 본래 중초사지
당간지주에서 동북쪽으로 약 80m쯤 떨어진 곳에서 도굴되어 훼손된 채로 발견되었는데, 1960년 그곳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현재의
자리로 옮겨 세운 것이다. 복원시 탑신부의 2,3층 탑몸돌과 상륜부를 찾지 못한채 복원되었으며, 기단의 면석 가운데 한면도 새로
보강되었다.
탑은 전체의 무게를 받치는 기단을 1층으로 쌓고, 그 위로 3층의 탑신을 올렸다. 현재는 탑신부는 2·3층 몸돌이 없어진 채
지붕돌만 3개 포개져 있다. 기단과 1층 몸돌의 4면에는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을 본떠 새겼다. 이 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탑신부에
비해 기단부가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안정감과 균형감은 떨어진다. 이 탑은 1층 기단이라는 특이한 점과 지붕돌의 모습 등으로 보아
고려 중기 이후에 세웠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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