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지는 동나성과 인접해 있으면서 2.5m 간격의 초석 2열이 남-북방향으로 약 15m 가량
확인되는데 초석간의 간격이 일정하지 않고, 내부에 굴절형 구들 2기가 초석열의 남쪽과 북쪽에 각각 위치하고 있어 최소 2기의
건물이 존재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구들은 굴절형 구들형태로 초기통일신라시대 주거유적인 진안 수좌동, 부소산성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한 형태이다. 백제시대에
해당하는 본채 서실(西室)의 이중굴절형 구들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어, 통일신라시기로 이행되는 전환기의 구들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물지는 절 구역의 외곽에 위치하면서 초석열이 2열만 확인되며 내부에서 50여점에 이르는 다량의 등잔이 확인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승방지(승방: 사찰 내 승려들의 생활과 관련된 건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발달된 양식의 구들시설과 일부
재활용한 초석들을 포함하여 사용된 초석들이 매우 거칠게 다듬어져 있고 그 하층에 또 다른 백제시대 유물 퇴적층이 있는 것으로 보아
주로 사용된 시기는 백제말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