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입시철이면 합격을 기원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경북 경산시 팔공산 ‘갓바위 부처’의
국보 승격이 추진된다.
경상북도는 지난 18일 도문화재위원회 특별분과회의를 개최하여, 현재 보물 제431호인 “관봉 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 부처)을
국보로, 경북도 유형문화재인 “봉정사 목조 관세음보살좌상”과 “은해사 소장 금고”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산에 소재하고 있는 갓바위 부처,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육계(肉髻 : 부처의 정수리에 혹처럼 우뚝 솟아오른 것으로 지혜를
상징)에서 대좌(臺座 : 불상을 안치한 대, 연꽃보양, 방형, 원통형 등 다양한 형태가 있음)까지를 하나의 돌로 조성하였으며,
높이가 4m에 달하는 대형불상이다. 풍만하지만 경직된 얼굴, 형식화된 옷주름, 평판적인 신체표현 등의 특징은 통일신라 하대의
불상에서 나타나지만, 상호(相好 : 불상의 머리부분)에 보이는 치밀한 조각수법은 8세기 불상의 전통이라 할 수 있으므로 불상의
조성연대는 9세기 전반으로 추정된다. 머리에 올려놓은 갓 모양의 개석(蓋石) 일부가 파손된 상태이나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
경북도청 관계자는 “(관봉 석조여래좌상에 빌면)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속설이 있어 해마다 수많은 참배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기도처로서 신앙적 측면에서도 그 가치가 인정되어 국보로 승격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