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 그 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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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 그 성과는?
  • 임영은 기자
  • 승인 2019.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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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보물 불화 7건 조사 진행,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불화문화
▲ '2019년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 진행 현장 (사진 =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2019년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으로 국보 제302<청곡사 영산회 괘불탱> 7건의 정밀조사를 지난 20일 완료했다.

이 사업은 2015년부터 10개년 간의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중간 기점을 맞는 올해까지 5년 간 총 33점의 대형불화에 대하여 조사를 완료하고 이 중 비지정 대형불화 4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대형불화는 야외에서 거행되는 영산재, 수륙재 등 대규모 불교의식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불화로, 보통 10미터(m)가 넘는 웅장한 크기와 화려한 색, 장엄한 종교의식이 어우러져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문화재이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무게와 크기가 상당하며 특정 행사에만 사용되는 대형불화의 특성상 정밀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번 사업에서 실시한 과학 조사는 엑스레이 장비를 이용한 안료의 종류 파악, 자외가시광선을 이용한 염료 분석, 적외선 조사를 통한 밑선과 서 확인, 손상 상태 분석과 손상지도 제작 등의 기록화 작업 등이다.

▲ 국보 제302호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 (사진 = 문화재청)
▲ 국보 제302호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 (사진 = 문화재청)

올해 조사 대상은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국보 제302), 법주사 괘불탱(보물 1259) 개심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제1264) 은해사 괘불탱(보물 1270), 예천 용문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제1445) 안동 봉정사 영산회 괘불도(보물 제1642), 김천 계림사 괘불도(비지정) 7건이다.

 

현재 국보 제302<청곡사 영산회 괘불탱>의 석가모니불 얼굴 등에서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과거의 보존처리 재료를 확인했다. 또한, 보물 제1445<예천 용문사 영산회 괘불탱>의 청색 안료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대형불화의 회청(청색안료) 중 가장 이른 시기(1705)의 안료를 확인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내년 3월에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까지 남은 5개년의 사업 기간 동안 대형불화 35점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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