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 석조문화재 보존상태를 한번에 볼 수 있는 보고서 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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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석조문화재 보존상태를 한번에 볼 수 있는 보고서 완간
  • 정은진
  • 승인 2020.02.2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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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내 4,700여 석조문화재 조사결과 집대성
문화재보존과학센터, 『조선왕릉 석조문화재 보존상태 조사보고서』 총 5권 완간
조선왕릉 석조문화재 보존상태 보고서 (사진=문화재청)
조선왕릉 석조문화재 보존상태 보고서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진행한 조선왕릉 석조문화재 보존상태 조사의 성과를 담은 보고서 총 5권을 완간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의 석조문화재 보존현황을 정밀기록하여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학술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사대상은 40기의 왕릉(북한 2(제릉‧후릉)제외)에 있는 4,763점에 이르는 방대한 수량의 석조문화재였고, 2015첫 보고서를 시작으로 2019년 최종 보고서까지 총 5권에 조사 결과를 담았.

 

보고서에는 조선 제1대 건원릉(태조)부터 제27대 유릉(순종과 순명황후‧순황후)과 추존 왕릉을 포함했으며, 왕릉별 석조문화재 보수이력, 정밀현황조사, 비파괴 정밀진단을 중심으로 기술했다. 조사연구는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주관하고 궁능유본부와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5권의 보고서에는 약 500여 년에 이르는 방대한 기간에 조성된 조선왕릉 석조문화재의 손상현황을 과학적인 자료를 근거로 분류해 왕릉별 손상 정도를 비교했다. 주된 손상 원인과 정도를 파악하여 해당 왕릉에 적합한 맞춤형 보존관리 방안도 제안하고 있다.

 

생물풍화에 의한 석조문화재 손상등급. 왼쪽부터 생물 1등급에서 5등급까지. (사진=문화재청)
생물풍화에 의한 석조문화재 손상등급. 왼쪽부터 생물 1등급에서 5등급까지. (사진=문화재청)

 

왕릉 부재는 지역과 시기에 따라 서로 다른 석재가 사용되었고, 지의류에 의한 생물 풍화가 주된 손상원인 중 하나로 나타나는데 그 손상정도가 도심에 자리한 왕릉보다 외곽에 있는 왕릉에서 높게 나타나 이례적이다.

*지의류(地衣類) - 나무줄기나 바위 등에 붙어사는 식물군

 

보수이력은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의궤,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 고문헌 탐색을 통해 왕릉 수리기록과 최근 50년간 시행된 왕릉 석조문화재의 보수내용 등을 조사했.

 

정밀현황조사는 ▲ 왕릉의 사이트 환경(입지환경, 수목거리 등), ▲ 석조문화재의 암석학적 특성(주석재 종류, 입자크, 전암대자율(암석의 자성 판별)), ▲ 손상 양상(표면풍화, 표면변색, 생물풍화, 구조상태)과 ▲ 손상등급(1~5등급)을 기록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주 손상요인과 왕릉별 종합 손상등급 등을 통계 분석했다.

 

비파괴 정밀진단은 조사 대상 중 손상이 심각한 왕릉을 선정하여, 암석 재질 특성분석‧비파괴 물성진단, 풍화 손상도 정량적 평가‧손상구조 해석 등을 수행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왕릉 석조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손상등급이 높은 왕릉부터 순차적인 보존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건원릉(태조) 석조문화재에 대한 보존처리를 진행하며, 이후 광릉(세조와 정희왕후), 현릉(문종과 헌덕왕후), 헌릉(태종과 원경왕후) 석조문화재에 대한 보존처리를 계획하고 있. 이번 세계유산 조선왕릉 석조문화재의 종합적인 조사와 그에 따른 보존처리 사업 추진은 각 왕릉 석조문화재 보존상태에 따른 맞춤형 보존관리 서비스로서, 조사연구 성과의 현장적용이라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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