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cm 넘는 대형 ‘백자 항아리’ 보물 된다
상태바
50cm 넘는 대형 ‘백자 항아리’ 보물 된다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3.04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자 항아리 전체 (사진 = 문화재청)
백자 항아리 전체 (사진 = 문화재청)

 

부산박물관 소장 백자 항아리’ 1점이 지난 3일 보물지정 예고 됐다.

 

이번에 지정되는 백자 항아리는 조선 17세기 말~18세기 초에 제작되었으며, 높이가 52.6cm에 이르는 대형 항아리다. 물건 넣는 구멍과 어깨에 미세하게 금이 간 것을 수리하였으나 거의 완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형태는 좌우가 약간 비대칭을 이루고 있으나, 자연스럽고 당당하며, 담담한 청색을 띤 백색의 유약이 고르게 발라져 전체적으로 우아한 품격이 돋보인다.

 

안정된 기형과 우수한 기법 등으로 보아 17세기 후반~18세기 초반의 관요(왕실 도자기 가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관요백자의 제작기술이 완숙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자 지금까지 알려진 조선 후기 백자 항아리 중 크기와 기법 면에서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다.

 

백자 항아리 구연(넣는 입구) (사진 = 문화재청)
백자 항아리 구연(넣는 입구) (사진 = 문화재청)

 

특히 50cm 이상 크기의 입호(항아리 형태)로서의 희소성, 파손이나 수리가 거의 없었던 완전성, 비례가 알맞은 조형성과 정제된 유약, 번조(도자기 굽기) 기법의 우수한 수준 등을 근거로 조선 시대 도자사의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았다.

 

한편, 630년 전에 발급된 과거합격증인 최광지 홍패’ 1점과 고려 후기 선종(禪宗) 경전인 육조대사법보단경’ 1책도 보물로 지정 예고 됐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