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再발견 제110편 '경주 양동마을 송첨종택', 문화재 재발견의 스케치
경주 양동마을 송첨종택은 경주 손씨 큰 종가로 이 마을에서 시조가 된 양민공 손소(1433∼1484)가 조선 성종 15년(1484)에 지은 집입니다.
양민공의 아들 손중돈 선생과 외손인 이언적(1491∼1553) 선생이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一자형 대문채 안에 ㅁ자형 안채가 있고, 사랑채 뒷쪽 높은 곳에 신문(神門)과 사당이 있습니다. 안채는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고, 사랑채는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입니다.
사랑방과 침방이 대청을 사이에 두고 'ㄱ'자형으로 놓여 있는 사랑채 뒷편 정원에는 수백년 묵은 향나무가 있습니다. 대개 사랑방은 큰 사랑방 대청 건너편에 작은 사랑방을 두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집은 작은 사랑을 모서리 한쪽으로 두어 방과 방이 마주하지 않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또한 일종의 마루통로 형식으로 꾸민 점 역시 특이합니다.
종가다운 규모와 격식을 갖추고 있으며 사랑채 뒷편 정원의 경치 역시 뛰어난데, 건물을 지은 수법과 배치 방법들이 독특하여 조선 전기의 옛 살림집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있습니다. 1970년 국가민속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지정 당시 명칭은 '월성손동만씨가옥'이었으나, 사랑 대청에 걸린 편액인 '서백당'을 따서 '양동 서백당'으로 2007년 변경했습니다. 서백당은 '참을 인' 자를 100번 쓴다는 의미입니다.
2013년 조사서에 따르면 안채의 사랑대청 상부가구에서 나타나는 대량 및 도리의 갈램과 장혀의 처짐은 지속적인 관찰이 요구되고, 사랑 마루 난간 파손 및 치받이 흙 탈락 등은 경미보수가 필요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경주 양동마을 송첨종택은 조선 전기의 옛 살림집 연구에 도움이 되는 민속문화재입니다.
이에 CPN문화유산에서는 경주 양동마을 송첨종택의 문화재 보존관리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CPN문화유산에서는 앞으로도 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생생한 문화재현장 스토리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재팀 임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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