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사성암의 명승적 가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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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사성암의 명승적 가치에 대하여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0.03.16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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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암 일대(사진=CPN문화재TV)
사성암 일대(사진=CPN문화재TV)

 

명승(名勝)은 지방지정문화재에 속하는 국가지정문화재로, 문화재청에서 경치가 뛰어난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한 문화재다.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에는 전라남도의 문화재자료 제33호인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이라는 명승이 있다.

 

전남 구례군 문척면의 오산의 좁은 산길을 오르고 나면 암벽과 혼연일체가 된 듯한 경치를 자랑하는 사성암이 있다. 봉성지(구례향교 발간, 1800)에는 그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과 같으며, 예부터 부르기를 소금강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사성암은 오산 정산 부근의 암벽을 활용하여 지은 사찰로서, 백제 성왕 22(544)에 연기조사가 건립하여 원래 오산암이라 불리다가 이곳에서 4명의 고승인 의상·원효대사, 도선·진각국사가 수도하여 사성암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사성암에서 남쪽으로 50m 정도 내려가면 높이 20m가 넘는 암벽에 남서향으로 열린 자형 벽면 안쪽에 새겨져 있는 마애여래입상(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20)가 있다. 이 마애여래입상은 당시의 마애불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사성암(사진=CPN문화재TV)
사성암(사진=CPN문화재TV)

 

아슬아슬하게 암벽에 붙어 있는 사성암의 웅장한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추노의 촬영장소이기도 하며, 암벽 위에 웅장하게 들어선 그 모습을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곳에서는 섬진강과 구례읍 등 7개면과 지리산 연봉들을 한 곳에서 모두 볼 수 있는 명승이다.

 

다만, 명승이 좋은 관광지라는 가치에만 너무 주목해서 명승적 가치를 활용하는 과정에 있어서 자연을 훼손하는 상황은 없는지 등의 문재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사성암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개발 및 관광객에 의한 자연훼손 문제는 없다고 답했으며, 구례군청 관계자는 자연훼손이라는 문제가 너무 포괄적이어서 당장 답변은 힘들다고 설명했다.

 

취재팀 김민석 기자

kemenes@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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