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인천 계양산성 사적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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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인천 계양산성 사적 지정 예고
  • 정은진
  • 승인 2020.03.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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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조선 시대까지 성곽발달사 알 수 있는 학술 가치 뛰어나
인천 계양산성 전경 (사진=문화재청)
인천 계양산성 전경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있는 「인천 계양산성(仁川 桂陽山城)」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오는 23일 지정 예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0호인 「인천 계양산성」은 삼국 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강유역의 교두보 성곽이다. 삼국의 치열한 영토전쟁 과정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삼국 시대에 최초로 축조된 이후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와 조선 시대까지 사용되어 오랜 시간에 걸친 축성기술의 변천을 알 수 있는 유적으로 평가되어 그 학술적 가치가 높다.

 

산성의 둘레는 1,184m 정도이며, 능선 중간부분을 중심으로 축조되어 성내가 방으로 노출되는 특이한 구조다. 사모(모자) 모양의 봉형에 자리했으며 내외부를 모두 돌로 쌓은 협축식 산성으로 당시 군사적 거점과 함께 행정의 중심지로 꾸준히 활용되어 왔던 것으로 보인다.

 

인천 계양산성 출토 유물 (사진=문화재청)
인천 계양산성 출토 유물 (사진=문화재청)
인천 계양산성 출토 유물 (사진=문화재청)

 

10차례의 학술조사를 통해 발굴된 유물로는 한성백제 시기의 목간과 원저단경호(圓底短涇壺, 둥근바닥 항아리)와 함께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인 토기인 인화문(印花紋, 찍은 무늬)토기 등이 있으며, 화살촉·문확쇠(門確金자물쇠·쇠솥·동곶(童串, 대패의 덧날막이철정(덩이쇠) 등 다양한 금속유물들도 출토됐다.

 

인천 계양산성은 한강 하류와 서해가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에 입지하고 있어 지정학적인 중요성과 학술·문화재 가치가 매우 높아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문화유산이다.

 

문화재청은 23일 지정예고 이후 30일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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