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물관리 통합수장고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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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물관리 통합수장고 건립 추진
  • 정은진
  • 승인 2020.03.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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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장품 수용 가능한 맞춤형 공간구성과 과학적 유물 관리 시설 구비
관람 가능한 개방형 수장고로 수장고 투어와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운영도 병행
『서울시 통합수장고』설계 공모 당선작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 통합수장고』설계 공모 당선작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박물관 도시, 서울추진에 따라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시립 박물관·미술관 소장품의 수장공간 확보와 통합적인 관리를 위해 총 35만점 수장 규모의 개방형 통합수장고를 건립한다.

 

서울시는 지난 10년간 10개의 신규 박물관·미술관을 개관했으며 향후 3년간 6개 기관이 추가로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립박물관, 미술관의 수장품은 19년 기준 총 35만점에 이르며, 30년에는 70만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서울역사박물관의 수장률은 95%로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개별시설의 수장고 부족으로 공간 활용과 소장품 보관에 애로를 겪고 있다. 또한, 신규시설들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서울시 역사문화자원의 통합적 관리의 필요성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수장고의 건립은 16년부터 시작되었으며, 투자심사 등 2년간의 사전절차를 거쳐 19년에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318,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이 선정됐다.

 

일반형 수장고 사례 - 과학박물관그룹 로우튼 수장고 (사진=서울시)
일반형 수장고 사례 - 과학박물관그룹 로우튼 수장고 (사진=서울시)

 

수장고는 위탁 유물의 재질, 크기 등을 사전 조사하여 맞춤형으로 조성한다. 일반형 수장고에서는 환경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소장품을 가변형 수장대를 활용하여 다양한 크기의 수장품을 보관할 수 있게 한다. 환경변화에 민감한 토기, 필름 등을 보관하기 위해 항온, 항습을 유지하는 특별형 수장고도 충분히 마련할 예정이다.

 

보존처리실에서는 개별 문화시설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3D 스캐너, X선 투과조사기, 훈증기 등의 장비와 전문인력을 구비하여 위탁받은 유물의 보존처리 및 복원·수리 등 보존과학 기능의 체계적인 통합 지원을 시행한다.

 

서울시 통합수장고는 단순히 유물을 보관하는 장소가 아닌 유물 보존처리 모든 과정 체험, 상설 전시, 교육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도 조성될 예정이다. 대부분 공간에 대형 유리창과 터치스크린 패널 등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유물과 보존처리 전 과정을 관람 가능하도록 하며, 소장품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보존처리에 대한 실습 교육도 진행한다.

 

건립부지로 선정된 강원도 횡성군과는 지난 2018년 건립 협약을 체결했으며, 서울시와 횡성군은 이번 사례가 지역 상생의 모범사례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유연식 문화본부장은 서울시 통합수장고박물관도시, 서울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문화 인프라로서 서울 역사·문화자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와 횡성군의 상생협력 결과로 만들어진 이 시설이 죽어있는 창고가 아닌 시민과 소통하는 살아있는 개방형 수장고로서 소중한 문화자원과 관광명소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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