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소쇄원 정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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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소쇄원 정비가 필요하다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0.04.0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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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소쇄원(사진=CPN문화재TV)
담양 소쇄원(사진=CPN문화재TV)

 

담양 소쇄원(潭陽 瀟灑園)은 대한민국의 명승 제40호로 조선시대의 정원이다. 담양 소쇄원은 자연과 인공을 조화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선비의 고고한 품성과 절의가 엿보이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조선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정원이다.

 

조선 중종 때의 학자 양산보가 기묘사화 당시 스승인 조광조가 훈구파에게 몰려 전라남도로 유배되자, 세상의 뜻을 버리고 낙향하여 향리인 지석마을에 숨어살면서 계곡을 중심으로 조영한 원림(園林)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명승지인 만큼 아름다운 경치와, 위용을 보여주어야 할 소쇄원의 물이 점점 말라가고 있다. 소쇄원의 아름다운 경치 중 하나로 꼽히는 소쇄원의 계곡의 물이 계속 말라가고 있는 것은 인근 수원지의 영향이다.

 

일부에서는 이렇게 물이 말라가는건 1986년 전남충의교육원이 지어진 이후로 계속해서 말라가고 있다고 한다. 전남충의교육원은 현재 전남교육연수원으로 공무원을 교육하는 시설이다.

 

이에 추가적으로 현재 소쇄원 근처에서 상수도 공사를 진행중이며, 소쇄원 계곡의 상류에서 물을 끌어오는 공사이기 때문에 계곡의 상태가 계속되서 걱정된다고 소쇄원 관계자는 밝혔다.

 

거기에 소쇄원은 담장붕괴의 우려까지 겹친 상황이다. 애양단 담장 밖으로 상수도 등 각종 배관 공사를 여러차례 하였는데, 그로인해 양양단 담장 바깥의 지면이 높아져 빗물이 닿아서 물기가 마르지 않아, 무너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담양 소쇄원이 문화유산인 만큼 현재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담양군청 관계자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 소쇄원 계곡의 물이 마른 것은 최근의 강수량이 적은 것이 원인일 뿐이지, 전남교육연수원과는 관련이 없다. 또한 상수도 공사 역시 소쇄원 계곡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소쇄원 계곡에 물이 필요해질 경우에는 소쇄원에 있는 물탱크의 물을 풀어 조절하고 있다고 답했다.

 

담장붕괴의 경우에도 계속해서 제기되온 문제인 것을 알고 있으며, 매년 보수정비공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때 담장의 문제가 시급해지면 해결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일부 문화재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는 우려가 제기 될 때 해결하는 것이 맞고 시급해지고 나서야 해결하는 것은 좋은 판단은 아니라고 했다.

 

 

담양 소쇄원 내부(사진=CPN문화재TV)
담양 소쇄원 내부(사진=CPN문화재TV)

 

 

그리고 현재 소쇄원의 추가적인 문제는 내부적으로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소쇄원의 내부는 담당하는 가문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생활터이긴 하다. 그래도 명승지이기에 그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나 그 내부는 명승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한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여기저기 널브러진 자재들과 쓰레기들은 분명 정비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취재팀 김민석 기자

kimminseok@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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