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조, 역대 임금의 신위가 모셔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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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조, 역대 임금의 신위가 모셔진 곳
  • 이경일
  • 승인 2020.05.0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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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227호 종묘 정전 (宗廟 正殿)

효도는 어버이를 공경하고 잘 섬기는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어버이가 살아계실 때뿐만 아니라 돌아가시고 나서도 추모하며 정성껏 모시는 것을 효도라 생각했기에 제사를 지내는 것도 중요하게 여겼다.

 

신주(神主)는 어버이의 영혼이 깃든 것이라 여겨 신성한 장소에 모셨다. 이를 사당(祠堂)이라 한다. 서민의 사당은 가묘(家廟)라 불렸으며, 군주의 사당은 종묘(宗廟)라 불렸다.

종묘정전(사진=문화재청)
종묘정전(사진=문화재청)

 

조선왕조 역대 임금의 신위를 모신 곳, 종묘. 국보 제227호 종묘 정전은 우리 선조들의 충효사상이 깊이 배어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정전은 종묘의 중심 건물로 영녕전과 구분하여 태묘(太廟)라 부르기도 한다. 조선시대 초 태조 이성계의 4대조(목조, 익조, 도조, 환조) 신위를 모셨으나, 그 후 당시 재위하던 왕의 4대조(고조, 증조, 조부, )와 조선시대 역대 왕 가운데 공덕이 있는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하는 곳이 되었다.

종묘정전 신위(사진=문화재청)
종묘정전 신위(사진=문화재청)

 

종묘는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제사 지내는 사직단과 함께 국가에서 가장 중요시한 제례 공간으로, 최고의 격식을 갖춘 건축 양식이다.현재 정전에는 서쪽 제1실에서부터 19분 왕과 왕비의 신주를 각 칸을 1실로 하여 모두 19개의 방에 모시고 있다. 이 건물은 칸마다 아무런 장식을 하지 않은 매우 단순한 구조이지만, 19칸이 옆으로 길게 이어져 단일 건물로는 가장 긴 건물이다. 홑처마에 지붕은 사람 인()자 모양의 맞배지붕 건물이며, 기둥은 가운데 부분이 볼록한 배흘림 형태의 둥근 기둥이고, 정남쪽에 3칸의 정문이 있다.종묘 정전은 선왕에게 제사지내는 최고의 격식과 검소함을 건축공간으로 구현한, 조선시대 건축가들의 뛰어난 공간창조 예술성을 찾아볼 수 있는 건물이다.

 

부모의 깊은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5월은 가족과 함께 종묘를 거닐며 조선시대 백성을 사랑하였을 왕의 자애로움, 그런 왕을 어버이처럼 따랐을 백성을 마음이 어떠한 것이었는지를 헤아려보는 달이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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