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보존을 위해서 당당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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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보존을 위해서 당당해지자!
  • cpn문화유산 문화재TV
  • 승인 2020.05.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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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통도사, 법주사 등 많은 불교 사원들이 법통이라는 취지로 원로 스님들을 모시고 사는 경우가 많다. 사찰 문화재의 보존과 활용이라는 측면을 고려할 때 그래서 부득이하게 원로 스님, 혹은 노스님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대부분은 새로운 시대에 그 시점을 잘 이해하는 것 같지만 일부 노스님들은 '나 젊었을 때는 말이야' 하면서 아직도 과거 시스템에 안주하려 한다.

 

이런 일로 마찰을 빚는 경우도 허다하고, 노스님들이 소위 말하는 힘이 있는 사찰인 경우에는 문화재 보존 정책이 뒤로 후퇴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새로운 관점에서의 문화재 보존 정책은 강하게 진일보하고 있는데, 불교의 특징이 그렇듯이, 워낙이 변화가 느리게 진행되는 탓이다. 그렇다고 불교 특성만 너무 탓할 수도 없고, 문화재청의 취지만 너무 강조할 수도 없는 입장이 되고 만다.

 

증강현실로 복원한 돈의문 (사진 = 문화재청)
증강현실로 복원한 돈의문 (사진 = 문화재청)

 

이로 인한 국가적, 국민적, 혹은 종교적으로 특히 문화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세계 유수의 문화재가 관람시절의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관람시절을 방문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VR 시스템의 보급은 이제 세계적인 대세가 되었으며, 요즘 같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눈여겨봐야 하는 시스템이다. 

 

중국의 자금성도 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서둘러 이런 인터넷 기반을 활용하는 관광 자원화 시설에 앞장서야 한다. 문화재청에서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을 맞추고자 VR 시스템 예산을 대폭 확충한 것으로 아는데,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

 

좋은 성과를 내려면 지자체와 문화재 관리 주체인 사찰 측과 무엇보다도 고무적인 방식의 협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본 개념도 서 있질 않다. 심지어 해당 과에서는 의뢰가 오면 고민해보겠다는 식으로 대응한다. 이 부분에서 정말 짜증나는 문화재청 담당자였다. 찾아다니면서 시스템을 만들고 고민하는 게 아니라 '의뢰가 오면'이라는 상투적인 답변을 주절대는 공무원이 아직도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디지털문화유산 나눔방 (사진 = 문화재청)
디지털문화유산 나눔방 (사진 = 문화재청)

 

먼저 찾아가서 설득하고 이해시켜 VR 시스템을 확대 보급해야 한다. 그것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마인드의 공무원들이다. 우리나라 문화재는 자원이다. 우리 조상들이 남겨준 소중한 자원, 이를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것인지는 정책입안자의 아이디어가 생명이다. 

 

사찰 문화재를 관리하고 있는 스님들은 VR 시스템의 해외 성공사례를 통해 연구하고 공부하면서 새로운 문화자원 시대에 맞추어 문화재를 어떻게 하면 증강시스템에 맞추어 나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더불어 이런 상식적인 기술력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림으로서 문화재 1등 국가가 곧 새로운 정보의 세계에서도 1등이 된다는 것을 당당하게 알려나가자.

 

문화재청 잘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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