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9 호남고고학 성과 특별전” 공동개최
상태바
“2017-2019 호남고고학 성과 특별전” 공동개최
  • 이경일
  • 승인 2020.05.11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국립나주박물관(관장 은화수), 한국문화유산협회(협회장 서영일)와 함께 <2017-2019 호남고고학 성과전 – 땅속 울림, 역사 풀림, 전시알림> 특별전시를 512일부터 719일까지 국립나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2017-2019 호남고고학 성과전 포스터(자료=문화재청)
2017-2019 호남고고학 성과전 포스터(자료=문화재청)

 

이번 전시는 최근 3년간 호남지역에서 출토된 주요 문화재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자리로, 고학자들이 발굴조사 현장에서 땀방울로 이룬 성과를 관람객들과 공감하기 위해 마련하였다.

 

오랜 세월에 잊힌 유적과 유물 속 의미를 고고학자와 학예연구사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과정을 담았다는 취지로 전시 명칭은 <땅속 울림, 역사 풀림, 전시 알림>이다. 발굴조사 유적을 시간 흐름에 따라 연출하면서 그 속에서 찾아진 독특한 특징을 간추려 소주제로 삼았다.

 

먼저, 선사시대 영역에서는 도구 발전사를 보여주는 간돌검, 한국식 동검, 철기유물 등을 소개한다. 보성 우산리 널무덤에서는 동검과 함께 철제 말 재갈이 출토되어 주목받았다. 그리고 장흥 평화리 유적의 대포황천(大布黃千)과 해남 흑천리 마등 유적의 화천(貨泉)은 중국 왕망(王莽)이 세운 신나라의 화폐로 알려 있다. 특히, 대포황천은 당시 최고액의 화폐로 중국에서도 출토된 예가 극히 드물어 호남지역이 이른 시기부터 중국과 교류해온 역사적 상황을 알려주는 유물이다.

 

삼국시대 영역에는 영산강을 중심으로 꽃피운 마한문화와 함께 호남지역에 존재했던 백제, 가야 등 다양한 문화를 소개한다. 영암 내동리 쌍무덤에서 출토된 금동관은 마한의 위상을 인식할 수 있는 주요한 유물이다. 나주 송제리 고분은 백제 양식을 받아들인 무덤으로 출토유물인 은제관식(관모장식)과 허리띠 장식을 통해 백제문화 유입 양상을 엿볼 수 있다. 무덤을 실제 크기로 연출하여 생생함을 더했다.

 

▲ 고려시대 영역에서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아름다운 청자를 소개한다. 호남지역은 청자의 등장과 발전과정을 주도한 청자 생산의 중심 고장이다. 강진, 부안, 해남의 가마터에서 발굴된 청자와 함께 진도 명량대첩 해역에서 출수된 청자를 소개한다. 아울러 진각국사 혜심이 머문 절인 강진 월남사지와 장보고의 흔적이 남아있는 완도 법화사지는 오랜 기간 발굴조사를 통해 그 위상을 보여준다.

강진 사당리 매병(사진=문화재청)
강진 사당리 매병(사진=문화재청)

 

▲ 조선시대 영역에는 지방 고을의 중심공간인 읍치(邑治)의 발굴성과를 소개한다. 나주읍성은 일제강점기에 대부분 해체되어 사라졌지만, 꾸준히 이어져 온 발굴조사와 나주 시민들의 노력으로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또한, 나주읍성의 객사인 금성관은 최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2037로 나주 금성관)로 지정되어 그 의미가 새롭다. 그리고 고창 무장읍성에서는 조선시대 후기 지방지도에 표시된 훈련청과 군기고가 확인되었다. 조사과정에서 출토된 당시의 시한폭탄 격인 11점의 비격진천뢰와 관련 영상으로 이번 전시의 대미를 장식한다.

 

한편,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자 전시에 오는 관람객들은 1시간당 50, 마스크 착용 의무, 열화상 카메라 발열 확인과 개인정보 동의서 작성 후 입장할 수 있다. 관람 시에는 자체해설과 인솔해설을 하지 않으며, 안전거리(2m) 유지, 한 방향 관람하기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국립나주박물관과 지금까지 모두 3번의 특별전을 함께 개최했다.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관람객들이 땅속에서 울려 퍼지는 작은 실마리를 찾아 역사의 실체에 접근하는 고고학자와 이들의 고민을 전하며 관람객들에게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우리 지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역사의 한 조각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고고학자의 노고를 기억해 주시기를 기대해 본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