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박물관, 테마전 ‘손 안의 부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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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박물관, 테마전 ‘손 안의 부처’ 개최
  • 정은진
  • 승인 2020.05.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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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기념 테마전 ‘손안의 부처’, 5.19.(화)-8.23.(일)
국립진주박물관 2020년 부처님 오신 날 기념 테마전 '손 안의 부처' 포스터 (사진=국립진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2020년 부처님 오신 날 기념 테마전 '손 안의 부처' 포스터 (사진=국립진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은 오는 19일부터 상설전시실 2층에서 2020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테마전 손 안의 부처를 개최한다.

 

이번 테마전은 코로나 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225일부터 55일까지 임시 휴관했던 국립진주박물관이 재개관 후 처음 선보이는 전시이다.

 

전시된 부처는 1984년 경상남도 합천군 영암사터를 발굴조사 할 당시, 절의 본당인 금당(金堂)터 뒤편에 쌓여있던 기와더미 속에서 발견되었다. 그동안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보관하여 오다, 지난해 국립진주박물관이 인수하며 특별 공개하게 되었다.

 

이 부처는 통일신라시대 9세기에 제작된 소형 금동불상이다. 소형 불상은 주로 개인의 소망을 비는 부처(원불願佛)로서 제작되거나 석탑을 세울 때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로 사용되었다. 제작과 이동이 쉬워 새로운 도상이나 형상을 전파하는 역할도 했다. 특히 5cm 안팎의 불상(호지불護持佛)은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지니고 다니면서 개인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한 용도로 제작되었다.

 

청동으로 만든 몸에 금을 입힌 부처는 대좌까지 온전히 남아 있다. 눈과 입술, 옷 주름 등은 모두 선으로 새겨 소박한 조형미를 보인다. 오른손은 올리고 왼손은 내린 시무외(施無畏)여원인(與願印)의 손갖춤을 하고 있는데, 이는 두려움을 없애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관계자는 법당에 있는 큰 불상이 누구나 찾아가 소원을 비는 대상이라면, 손 안의 작은 불상은 개인과 가족의 소망을 빌기 위한 나만의 부처였다.”, “영암사터 부처는 본존불을 모시는 금당(金堂)터 근처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개인의 발원으로 조성되어 사찰에 봉안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남 서부 지역에서 출토된 중요 불교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테마전 손 안의 부처823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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