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설립 최초로 소장품 경매장에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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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설립 최초로 소장품 경매장에 내놔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5.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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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 케이옥션에 등장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 (사진 = 케이옥션)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 (사진 = 케이옥션)

 

간송미술관이 설립된 지 82년만에 최초로 소장품을 경매장에 내놓아서 문화재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출품되는 소장품은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 총 2점으로 국가지정문화재다.


간송미술관은 1938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미술관이다. 1만 여점에 달하는 소장품들을 보호하고 있는 곳이었으나, 1971년부터 매해 2차례만 실시하는 특별전시회만 제한적인 관람이 가능할 만큼 소장품을 보는 것이 쉽지 않기로 유명했다. 특히나 최근 유지비용과 상속세 등의 금전적인 문제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유물의 경매 역시 그런 이유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 (사진 = 케이옥션)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 (사진 = 케이옥션)

 

문화재 보호법에 따르면 국가 지정문화재도 개인의 소장품일 경우에는 소유자 변경 신고만 제대로 하면 국외 반출이 아닌 이상 매매가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다만, 일제강점기 시기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문화재들을 지켜온 간송 전형필 시기부터 3대를 이어서 지켜온 소장품을 경매에 내놓는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으로 다가온다는 평가가 많다. 다른 시각적으로는 문화재를 사고파는 것이 제대로 법과 절차를 지킨다면 마냥 부정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도 말하고 있다.

 

간송미술관의 소장품이라는 이유로 최소 15억 넘는 낙찰 금액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매는 오는 27일 케이옥션 신사동 본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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