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대웅전, 방화범에 의해 일부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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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대웅전, 방화범에 의해 일부 훼손!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6.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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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2시 10분, 만취한 30대 남성이 방화
조계사 대웅전 방화 관련 현장 (사진 =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조계사 대웅전 방화 관련 현장 (사진 =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27호 '조계사 대웅전'이 공격받았다.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조계사 대웅전 주변에서 불을 내 벽화 일부를 훼손한 혐의(일반건조물 방화미수)로 A(남, 35)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10분쯤 술에 취해 조계사 대웅전 건물 북측에서 자신의 가방에 불을 붙였다. 가방이 불에 타면서 대웅전 건물 외벽 벽화 일부가 손상되었다. 조계사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검거됐다.

 

방화범의 소지품에는 라이터, 지포라이터 연료와 안경 등이 있었으며 가연물로  추정되는 가방은 소실된 채로 발견됐다.

 

방화범죄 양형기준에 따르면 문화재 방화는 기본 3년에서 8년형이 구형된다고 설명되어 있다. 다만, A씨가 만취상태였다는 점과 벽이 일부만 훼손되었다는 점에서 처벌이 가벼워질 가능성도 높다.

 

한편, 조계사 대웅전은 1922년 전북 정읍에 지어진 보천사 십이전으로 지어졌다. 1938년 이곳으로 옮겨 태고사의 대웅전으로 사용하다가 조계사 대웅전으로 이름을 변경한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이지만 조선후기의 양식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행스럽게도 조계사의 빠른 조치와 종로경찰서의 검거로 큰 훼손 없이 미수에 그쳤지만, 문화재가 언제든지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항상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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