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생활상 기록한 ‘정립 문적’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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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생활상 기록한 ‘정립 문적’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 정은진
  • 승인 2020.07.0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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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립 문적 (사진=옥천군)
정립 문적 (사진=옥천군)

 

옥천군 향토전시관 소장중인 정립 문적(鄭雴 文籍)’이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향토사학인 정수병씨가 기증한 정립 문적은 옥천 출신의 정립 선생이 남긴 고문서 4점으로, 고암기(顧菴記, 15861592, 일기)와 개명첩(改名帖), 교첩, 교지이다.

 

정립(鄭雴, 15541640)은 옥천 출신으로 본관은 하동(河東). 초명은 방(). 자는 군흡(君洽), 호는 고암(顧菴)이다. 1579(선조 12)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진해현감·경상도도사를 거쳐 1623(인조 1) 춘추관기주관 겸 교리와 정랑·군자감정·판사 등을 역임했다.

 

임진왜란 때에는 조헌(趙憲이충범(李忠範)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켜 군량미를 보급했고, 정묘호란 때에는 김장생(金長生)의 휘하에서 의병 활동을 했다.

 

고암기1586년부터 1592년까지 정립 선생의 일기로,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까지의 기록이다. 다수의 충청 관련 지역명 및 역사인물 이름이 등장하고 있어 당시 충청지역의 생활 및 정치, 전란과 관련된 풍부한 정보가 담겨있다.

 

1582(선조 15)에 예문관에 내린 정립 개명첩은 진사 정방의 이름을 정립으로 바꾸는 허가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개명첩이라는 관문서가 목판으로 제작된 사례는 매우 드물어 자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정립을 성균관 전적(成均館 典籍)으로 임명한다는 교첩과 진해현감(鎭海縣監)으로 임명하는 교지 또한, 관문서가 갖추어야 할 관인 및 수결 등이 상세히 남아있다.

 

군 관계자는 정립 문적이 개인의 생활사뿐만 아니라 당시의 지역문화 및 정치상황 등을 짐작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정립 문적은 고시 후 30일간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10월에 열리는 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에서 유형문화재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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