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로 복원된 황룡사.. 실제 크기 그대로 체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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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로 복원된 황룡사.. 실제 크기 그대로 체험 가능
  • 정은진
  • 승인 2020.07.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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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중문 ․ 남회랑 디지털 복원…실제 건축물 크기의 내외부 복원은 최초
황룡사 중문지 현황 (사진=문화재청)
황룡사 중문지 현황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경주시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지금은 터로만 남아있는 황룡사의 일부를 증강현실 디지털 기술로 복원했다.

 

돈의문처럼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문화재를 디지털로 구현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 황룡사처럼 건물 부재를 하나하나 자세히 표현하고, 실제 건축물 크기로 만들어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 있도록 증강현실화한 것은 황룡사가 최초의 사례다.

 

황룡사는 553년 창건을 시작한 이후 오랜 시간 변화를 거듭한 신라 최대의 사찰이다. 1238년 몽골 침입으로 소실되어 현재는 사적 제6경주 황룡사지라는 이름으로 터만 남았. 황룡사 9층 목탑은 645에 건립되었다.

 

이번에 디지털복원을 마친 부분은 황룡사가 가장 크고 화려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통일신라 시기의 황룡사 중문과 남회랑이다. 이번 중문과 남회랑의 디지털 복원은 20183월부터 8월까지 1차로 완성한 제작물을 20198월부터 20207월까지 보완해 완성한 것이다.

 

황룡사 중문 및 남회랑 증강현실 복원안 (사진=문화재청)
황룡사 중문 및 남회랑 증강현실 복원안 (사진=문화재청)

 

황룡사 중문과 남회랑의 디지털 복원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황룡사 복원 심화연구의 결과를 담은 것으로, 중문은 2층 규모의 우진각* 지붕 형태와 1층 규모의 맞배지붕* 형태 두 가지 모습으로 구현했고, 남회랑도 중문에 맞2가지 형태로 만들었다.

* 우진각: 건물의 네 면에 모두 지붕이 있는 형태
* 맞배지붕: 책을 엎어놓은 지붕 형태

 

과거의 일반적인 기존 디지털 복원물은 원근감이 무시되었지만, 이번 복원은 체험자와 건축물의 거리를 계산해 원근감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에 더 현실감 있다. 시간에 따른 그림자를 계산하고 재질을 다양화해 건물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체험하는 것처럼 실재감을 최대한 살렸.

 

기존에 많이 사용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기술을 적용하지 않고 마커인식과 카메라 위치추적 기능을 활용해 건물이 정확한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도록 위치정합성도 확보했다.

 

문화재청은 경주시와 협의해 추후 황룡사지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황룡사지 현장에서 태블릿피시를 대여해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황룡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활용한 보물찾기, 발굴유적 관람, 4계절 배경 적용, 건물 확대보기, 황룡사를 배경으로 한 사진촬영과 전자우편 전송 서비스, 건축 과정의 애니메이션 영상, 건축 부재 설명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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