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밝은 밤, 살며시 떠나는 나주 문화재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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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밝은 밤, 살며시 떠나는 나주 문화재야행
  • 정은진
  • 승인 2020.08.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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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9월 17일부터 3일간 ‘나주문화재 야행’(夜行) 축제 개최
나주 문화재야행 포스터 (사진=나주시)
나주 문화재야행 포스터 (사진=나주시)

 

천년고도 목사고을 나주에서 9월 가을밤의 낭만이 가득한 밤거리 축제 행사가 열린다.

 

전라남도 나주시는 917일부터 19일까지 나주문화재 야행축제를 나주 원도심 읍성권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단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응 추이에 따라 축제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해가기로 했다.

 

이번 문화재야행은 달 밝은 밤, 살며시 떠나는 8가지 여행이라는 주제로 금성관을 비롯한 읍성권 내 문화재를 야간 개방해 8개 테마의 축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8개 테마는 야경(夜景,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사(夜史,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설(夜說, 공연 이야기) 야시(夜市, 진상품 장사 이야기) 야로(夜路, 밤에 걷는 거리) 야화(夜畵, 밤에 보는 그림) 야식(夜食, 음식 이야기) 야숙(夜宿, 문화재에서 하룻밤)으로 공연, 전시, 체험, 숙식, 먹거리, 여행 등 축제 콘텐츠를 총망라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 첫날에는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멀리 궁궐에 있는 왕에게 제를 올렸던 망궐례’(望闕禮) 재현 행사가 열린다. 천연염색패션쇼, 나주시립국악단 공연 등이 축제 개막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37호 나주 '금성관' 야경 (사진=나주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37호 나주 '금성관' 야경 (사진=나주시)

 

금성관(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37)과 나주향교(전라남도유형문화제 제128), 정수루, 나주목사내아 등 문화재 야간 개방을 통한 스탬프랠리’, ‘돌담길걷기등 문화재 밤거리 투어는 3일 동안 진행된다.

 

조선시대 포졸과 의녀를 재현한 거리순찰·의술 퍼포먼스, 주막·저잣거리 장터, 나주향토전통음식 체험관 운영 등을 통한 다양한 볼거리와 맛깔나는 향토 먹거리도 제공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주민 주도로 만드는 문화재야행 축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시민의 문화 향유 욕구를 해소하고 전라도를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 나주의 색다른 매력을 관광객에게 선보이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수해로 막대한 피해를 본 지역민들에게 위로와 활력을 드리고 원도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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