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의 단청을 살피다!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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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재의 단청을 살피다! 보고서 발간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8.26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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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단청안료의 과학적 조사‧분석(서울‧경기)』보고서 발간
'전토 단청안료의 과학적 조사 분석' 보고서 (사진 = 문화재청)
'전토 단청안료의 과학적 조사 분석' 보고서 (사진 = 문화재청)

 

서울‧경기 지역 국가지정 목조문화재의 전통안료 조사 성과를 종합적으로 수록한 전통 단청안료의 과학적 조사분석(서울경기 편)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2019년에 시행한 서울‧경기도 지역에 위치한 국보‧보물 목조문화재 8건의 조사 결과를 담았다. 조사분석지점은 총 594곳으로, 지점에서 사용된 안료의 종류와 성분, 원료, 색상 및 채색 층위에 대한 과학적 기초자료를 확보하였다.

 

단청은 목조 건축물에 여러 가지 빛깔로 문양이나 그림을 도채()한 것으로 건축물을 장식하고 부재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단청에 사용되던 안료는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흙, 암석 등의 광물을 분쇄하거나 정제하여 제조한 것과 합성하여 제조한 인공안료, 동물성식물성 유기재료를 사용한 안료 등이 있다.

 

1970년대 이후부터 단청안료가 대부분 현대 합성안료로 대체되면서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안료의 제조와 시공법이 단절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통 단청안료의 복원과 계승을 위해 2014년부터 현재까지 전통 단청안료의 제조기술 및 품질평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전통 단청안료의 올바른 복원을 위해 현존하는 전통 단청에 대한 과학 조사와 분석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서울 경기도 지역 대상 문화재 조사 전경 (사진 = 문화재청)
서울 경기도 지역 대상 문화재 조사 전경 (사진 = 문화재청)

 

조사결과, 단청의 층위는 목재 위에 바탕층, 가칠층, 채색층의 순으로 이루어졌고, 단청 문양과 부재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조성된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바탕칠층에서는 주로 백토가, 가칠층에서는 뇌록이 사용되었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대부분 궁궐단청이었는데, 기존에 조사된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의 사찰단청에서 보이는 화려한 금단청 보다는 주로 모로단청을 사용하여 궁전의 위계과 권위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보고서는 서울경기 지역의 궁궐과 사찰에 사용된 단청소재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제공하여 전통 단청안료에 대한 복원 연구뿐 아니라 앞으로의 국가지정 문화재 단청 보수 시 전통 소재 선택을 위한 기준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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