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황새 가족, 무사히 송전탑 둥지 떠나다
상태바
천연기념물 황새 가족, 무사히 송전탑 둥지 떠나다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9.02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전 탑에서 지내던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둥지 (사진 = 문화재청)
송전 탑에서 지내던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둥지 (사진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가 태안군 남면의 송전탑위에 스스로 만든 자연둥지에서 지난 5월 자연번식이 이루어졌던 총 4마리의 새끼 황새와 부모새가 안정적인 육아를 마치고 지난 달 23일 둥지를 떠난 것을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새끼들의 감전 사고 예방을 위해 새끼들이 어느 정도 자란 이후인 지난 6월 태안군, 예산황새공원, 한국전력공사와 협의를 거쳐 감전 방지 시설을 둥지 인근에 설치해 새끼 황새들의 사고를 예방하다가 부모새를 포함한 황새 가족 6마리가 지난 달 23전부 둥지를 떠난 이후인 825일에는 송전사고 방지를 위해 둥지를 아예 제거했다.

 

내년에 이들 가족이 다시 둥지를 찾아 돌아오면 번식지 인근에 인공둥지 탑을 설치하보다 안전한 번식을 유도할 계획이다.

 

참고로, 문화재청과 예산군은 황새 복원사업으로 지난 2015년 황새 8마리를 자연에 첫 방사한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총 58마리를 방사했다.  

 

이들 황새들은 예산군 안에서 사람이 만들어준 인공둥지 탑에 알을 낳아 총 49마리의 새끼를 부화한 바 있으나, 이번처럼 예산군을 벗어난 곳에서 인간이 만든 인공둥지가 아닌 황새가 스스로 만든 둥지에서 알을 낳아 자연 번식을 마치고 둥지를 떠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 문화재청은 업무혁신의 하나로 그동안의 집중사육방식에서 자연유산 본연의 특성에 맞는 건강한 생태계 조성으로 자연유산의 보존 방식을 전환하고, 국민과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