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벌린대 소장 ‘왕의 행차’ 병풍 특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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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벌린대 소장 ‘왕의 행차’ 병풍 특별 공개
  • 정은진
  • 승인 2020.09.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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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행차 출행도' 보존처리 전과 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왕의 행차 출행도' 보존처리 전과 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미국 오벌린대학교 소장 『왕의 행차出行圖』 병풍이 특별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6일 외국박물관 한국실 지원사업으로 2년 동안 보존처리해 온 『왕의 행차出行圖』 병풍을 특별히 공개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 문화재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2009년부터 외국박물관의 한국실을 대상으로 전시실 환경개선·도서출판·교육프로그램 운영·한국문화재 학술자문·보존처리·온라인 정보 공개 등 8개국 28개관 55개 사업을 지원해왔다. 최근에는 미국 오벌린대학교 알렌기념관의 요청에 따라 한국 전통회화 병풍을 보존처리했다.

 

『왕의 행차出行圖』 1886년부터 1926년까지 국내에서 교육·의료·선교 활동한 달젤 벙커와 애니 앨러스 벙커 부부가 소장했던 것으로, 1933년 오벌린대학교에 기증됐다. 병풍은 미국에서 한 차례 보수된 적이 있으나, 이번 기회에 한국 전통방식의 장황으로 다시 꾸며졌다.

 

박물관은 이번 성과는 1926년 미국으로 돌아간 후 조선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겨 마침내 서울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안장된 벙커 부부의 한국 사랑과 헌신에 대한 작은 보답의 의미가 담겨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이 병풍은 대자연 속에 일월오봉병을 배경으로 자리한 왕을 비롯한 여러 인물과 동물 등의 다양한 모습에서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청록산수를 기반으로 정교한 필선과 화려한 채색으로 그린 궁정화풍을 띠고 있어, 19세기 후반 궁중 도화서 화원들이 그린 작품으로 보인다. 병풍은 특별 공개를 마친 후 미국으로 돌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임시휴관 중이나, 박물관 누리집과 SNS를 통해 『왕의 행차 出行圖』 병풍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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