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된다
상태바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된다
  • 이경일
  • 승인 2020.12.07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사진=문화재청)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사진=문화재청)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인천 장수동 은행나무라는 명칭으로 천연기념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7일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2호인장수동 은행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이번에 예고되는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장수동 만의골 입구에 자리 잡고 있다. 199212월에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2호로 이미 지정된 바 있는데, 수고(樹高, 나무의 높이)28.2m, 근원둘레(나무의 지표경계부 둘레)9.1m, 수관(樹冠, 가지나 잎이 무성한 부분)폭 동서 27.1m, 남북 31.2m, 수령(樹齡, 나무의 나이)800년으로 추정된다.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는 손상된 가지가 거의 없이 건강하고 단정하며 균형 잡힌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여느 은행나무와 달리 뿌리 부분에서부터 다섯 개의 굵은 가지가 갈라져 높게 솟아 올라있고 그 끝은 상대적으로 다른 나무들보다 많이 아래로 처지듯 늘어져 자라고 있다.

 

또한, 도심 속에서 농경시대의 나무 숭배의식인 당제가 오늘날도 지속하고 있는 점은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등 자연·학술·민속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았다.

 

장수동 은행나무의 유래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으나, 오랜 옛날부터 영험한 나무로 알려져 마을 사람들이 집안에 액운이 있거나 마을에 돌림병이 돌때면 이 나무에 제물을 차려놓고 치성을 올렸으며, 은행나무의 어떤 부분(, 가지 등)도 집으로 들여가서는 안 된다는 금기가 있다. 또한, 나무신이 마을에서 인재가 날 수 있는 기운을 모두 빼앗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장수는 하지만 인재가 귀하다고도 전해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