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관아 건물 ‘무주 한풍루’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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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관아 건물 ‘무주 한풍루’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된다
  • 정은진
  • 승인 2021.04.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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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한풍루 (사진=문화재청)
무주 한풍루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무주 한풍루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조선 시대 관아 건물인 무주 한풍루는 선조 때 문신 백호 임제가 호남의 삼한인 무주 한풍루, 남원 광한루, 전주 한벽루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문화재다. 현판은 한석봉이 썼다고 전해지며, 수많은 묵객이 글과 그림으로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당시 시대상과 문화상을 알 수 있는 건물이다.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15세기 조선전기 문신 성임과 유순 등이 한풍루를 보고 쓴 시와 신증동국여지승람등 여러 기록을 통해 조선 초기부터 존재해 왔음을 알 수 있고, 임진왜란(1592) 당시 전소된 이후 다시 건립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주 한풍루는 정면 3, 옆면 2칸의 중층 누각 팔작지붕 건물로 이익공 양식 등의 특성을 보여 조선 후기 관아누정 격식에 충실하게 건축되었다. 누하층에 평주 설치, 누하주와 누상주의 비례와 흘림 수법, 대량의 항아리보 치목, 추녀에 강다리 설치 등의 건축적 요소에서 구조적 안정감과 미적가치를 고려한 무주 한풍루만의 건축적 특이성을 볼 수 있다.

 

또한, 최근에 목재 연륜 연대 분석에서 16~17세기 중수 당시 기둥과 창방 등 주요 목부재가 확인되어 진정성 있는 복원이 이루어졌다는 점과 임진왜란 전후의 중수와 복설, 일제강점기 사라질 위기에 있던 건물을 원래의 모습과 자리로 되찾으려 한 무주군민의 애환이 담긴 점, 우리나라 몇 안 되는 중층 관영 누각으로 17세기 시기적 특성이 잘 나타나 있는 점 등 역사, 건축, 학술 가치가 크다고 판단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무주 한풍루에 대하여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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