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기 건축 ‘제주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 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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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기 건축 ‘제주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 문화재 된다
  • 정은진
  • 승인 2021.05.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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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_금악리 135번지 (사진=문화재청)
제주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_금악리 135번지 (사진=문화재청)

천주교 농부의 수호성인인 이시도르(Isidore)에서 이름을 가져온 제주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이 국가등록 문화재가 된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제주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은 아일랜드 성골롬반외방선교회소속의 맥그린치(Patrick James McGlinchey, 한국명 임피제’)신부가 1960년대 초, 제주도 중산간 지역 목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건축 자재가 부족했던 열악한 건축 여건을 극복하고자 도입한 간이 쉘 구조체공법의 건축물 2(금악리 77-4번지‧금악리 135번지 각 1). 간이 쉘 구조는 곡면판재의 역학적 톡성을 이용하여 셀을 아치형으로 바꾼 것을 말한다.

 

테시폰은 이라크 고대 도시 유적인 테시폰의 아치 구조물 형태를 참고해 창안한 건축 유형으로, 오늘날 제주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테시폰식 건축은 모두 소실된 상태다. 제주 지역에서만 테시폰 건축 24채가 현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제주 이시돌 목장의 주택 2채가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해당 문화재는 근대기 집단 주택의 한 흐름과, 제주 지역의 목장 개척사, 생활사, 주택사의 흔적을 보여주는 소중한 근대건축유산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며, 근현대문화유산이 멸실·훼손되지 않도록 문화재 보호와 가치 확산에 적극행정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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