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관음보살, 경주에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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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관음보살, 경주에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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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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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보살과 정병' 특별전이 2009년 10월 27일부터 12월 6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특별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미술관 테마전 '정병과 관음신앙'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관음보살의 특징, 그리고 관음보살의 상징인 정병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품을 추가하여 새롭게 구성한 전시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삼국시대 관음보살상에서 조선시대 수월관음도에 이르기까지 불상과 불화의 소재가 되었던 자비의 화신인 관음보살의 다양한 면모와 흐름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와 함께 불교 의식구이자 일상 생활용품이던 정병을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다.

국보 247호 공주 의당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은 백제 불상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처음으로 옛 신라 땅에 나들이하며,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려시대 정병인 국보 92호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정병(靑銅銀入絲蒲柳水禽文淨甁) 역시 경주지역에 처음 선보인다. 또한 보물 1204호인 한국불교미술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수월관음도는 불화승으로 유명한 의겸(義謙) 화사가 그린 것으로 고려시대 수월관음도와는 또 다른 미감을 선사한다.






국보 247호 금동관음보살 입상






보물 1204호 수월관음도



관음보살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또는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이라고도 하는데, 대승불교의 가장 대표적인 보살로서 자비의 화신으로 숭앙되고 있다. 관음보살에 대한 신앙은 법화신앙과 화엄신앙, 그리고 정토신앙의 성행과 더불어 유행하였다. 법화신앙은 관음보살의 현세이익적인 성격으로 말미암아 대중적으로 신봉되었고, 화엄신앙은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찾아 헤매는 가운데 관음보살을 만난다는 내용으로 출가자에게 선호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정토신앙과 관련하여 관음보살은 죽은 영혼을 서방극락정토로 인도하는 인도자로서 신앙되기도 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음보살, 자비의 화신’이라는 소주제로 관음보살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국보 92호 물가풍경 무늬 정경


정병은 원래 인도에서 수행생활을 하는 승려가 마실 물을 담던 수행도구 가운데 하나였으나, 중국에 관음신앙과 함께 전파되면서 부처나 보살에게 바치는 맑은 물을 담는 불교의 의식구로 그 의미와 기능이 확장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병, 관음보살의 상징’라는 소주제로 관음보살의 상징으로 굳어진 정병을 살펴보고, 금속기와 도자기로 만든 정병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우리 공예의 섬세함과 우수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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