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하셨습니다. 오래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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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오래 사십시오.
  • 관리자
  • 승인 2009.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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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의 계절이 다가왔다. 지인들을 만나 지난 한 해를 반성하고 감사하며 다가올 새해를 함께 축복하는 모임. 21일 월요일 저녁 5시에 서울 프라자 호텔 그랜드 볼륨에서도 송년회가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무형 문화인의 밤’은 그 이름처럼 중요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와 보유자를 초청하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통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오후 5시가 약간 넘은 시각.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를 비롯해 이건무 문화재청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백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송년의 밤을 함께 하였다.





▲ 무형 문화인의 밤


식전 행사에 이어 이건무 문화재청장의 감사인사가 있었다. 이건무 청장은 "2009년은 유네스코로부터 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센터 설립을 승인받고, 강강술래와 남사당 놀이 등 5개 종목이 유네스코 세계 무형유산에 등재되는 등 그야말로 무형문화유산의 해였다"며 "이는 한평생 무형문화유산의 보호와 전승에 앞장선 보유 전승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무형문화재 보유자에 대해 공항 귀빈실 이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처럼 문화부와 문화재청은 우리 무형문화유산이 잘 전승될 수 있도록 보유전승자에 대한 예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 이건무 문화재청장 축사


이어서 유인촌 장관은 무형문화 보호와 전승을 위해 “조금씩 조금씩 터전을 닦아놓도록 하겠다”며 “갖고 계시는 귀중한 보물을 우리 후손들한테 잘 전해줄 수 있는 열정을 계속 불태워주시길 바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축하공연과 공로패 수여가 이어지면서 송년회의 밤은 깊어져 갔다.

[interview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Q. 아직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한 분야나 장인이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물론 아직도 굉장히 많은 부분의 지정이 필요할 겁니다. 그건 많은 전문가 선생님들이나 거기에 관계된 분들이 열심히 회의하고 잘 정리해서 지정이 될 수 있도록 문을 많이 넓혀야 될 것 같습니다.

Q. 지방의 사라져가는 무형문화를 좀 더 세분화하자는 의견이 있던데
문광부의 입장은 어떠한지요?

분류해서 현장에 도움이 된다면 분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그분들이 평생 해 오신 일들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복잡한 부분이 많이 있잖아요. 어려운 부분도 많이 있고요. 그런건 다 덮고 우선 기본적으로 지정이 되면 전승이 되는 거니까 그것이 중요한 겁니다. 부분 부분을 찾고 발굴하고 더 많이 보존하고 더 지정도 많이 되고 그래야 할 것 같아요. 관계되신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 봐야죠.

Q. 마지막으로 무형문화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정말 귀중하신 것을 가지신 거니까 어느것 하나도 놓치지 마시고 모두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시길 바랍니다. 국민은 물론이고 세계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가장 중요한 분들이에요. 그것이 겉으로 잘 안 드러나서 그래요. 그것이 잘 알려지도록 우리도 노력하고 우리 많은 무형문화재 선생님들도 더 기운 내서 일을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1962년 문화재 보호법이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명예보유자 22명을 포함하여 모두 210명의 무형문화재 기능
및 예능보유자가 지정되었다. 공연, 공예, 건축 등 현재까지 수요가 있는 몇몇 분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보유자들은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재정적 보조와 의료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최소한의 수준에 그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무형문화재가 길이 보존되고 전승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의 사회적 관심과 국가적인 인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국가적인 홍보와 자라나는 학생들이 무형문화재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교육현장에서의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만세가 지나도록 선조들의 혼이 우리와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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