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最古) 중수 발원문, 개운사 아미타여래좌상 보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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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고(最古) 중수 발원문, 개운사 아미타여래좌상 보물로
  • 관리자
  • 승인 2010.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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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발원문 등 5건의 문화재들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되는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조각기법이 세련되고 균형감 있는 조형, 긴장감 넘치는 선의 묘사 등이 잘 어우러진 매우 완성도 높은 고려후기의 대표적인 불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특히 이 불상은 1274년이라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중수 발원문(重修發願文)을 남기고 있기 때문에 13세기 전반에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불상이다. 현재 13세기 전반에 제작된 불상이 남아 있는 예는 매우 드물다는 데서 그 가치가 더욱 높다고 평가됐다.






▲ 개운사 아미타불좌상복장 -중간대사원문


또한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복장(腹藏-불상을 만들 때 가슴 쪽에 넣어두는 보화나 서책 따위의 유물) 전적' 21점은 대부분 현재까지 발견된 사례가 없는 매우 귀중한 자료들로서 제작 시기가 대체로 신라하대로부터 고려전기로 판단됐다.


이 전적들은 불교경전들로서 9세기에서 13세기에 걸쳐 필사 또는 간행된 화엄경으로 진본(晉本, 60권), 주본(周本, 80권), 정원본(貞元本, 40권)등 3본 화엄경이 고루 들어 있어, 서예, 화엄경 판본 연구 및 불교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로 인정됐다.



함께 지정예고된 '갑사 삼세불도'는 18세기 초,중반 전라도를 중심으로 경상과 충청 지역에서 활동한 당대 대표적 화사인 의겸(儀謙)이 제작한 불화이다.


길이 4m에 이르는 3폭 형식의 삼불도는 갑사 삼세불도를 비롯해 운흥사 삼세불도, 화엄사 삼신불도 등 3건에 불과하며, 조선후기를 통틀어서도 이러한 대형의 3폭 삼불도 형식의 예는 희귀한 편이다. 450cm에 육박하는 대형의 화폭에 각 설법장면을 세련되고 유려한 필치, 짜임새 있는 구도와 조화롭고 안정감 있는 색채로 부처의 세계를 장엄하 묘사한 18세기 전반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판단됐다.


이와 더불어 1730년이라는 비교적 이른 시기의 거의 완전한 형태의 불화복장(佛畵腹藏)을 남기고 있어 불상복장(佛像腹藏)과 함께 불화 복장 의식을 연구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판단됐다.






▲ 갑사대웅전삼세불도(아미타회상도)



'통영측우대'는 수군통제영이 통영(統營)에 있을 때 설치했던 것으로 측우대 앞면 중앙에 ‘측우대(測雨臺)’라는 글자와 ‘신미 2월(辛未 二月)’이라고 명문이 새겨져 있어서 1811년(조선 순조 11년)에 만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명칭뿐만 아니라 제작 년대가 확실하게 명기되어 있는 역사적 가지가 높은 귀한 과학유물 중의 하나로 평가되었다. 현재 측우대가 실물로 남아 있는 것은 4개뿐이며, 이 측우대는 그 가운데 하나이다. 또한 받침돌까지 남아있는 것은 이 측우대가 유일하다.






▲ 통영측우대



'백지묵서금광명최승왕경'은 당나라 의정(義淨)이 번역한 「금광명최승왕경」10권을 선조의 계비 정의왕대비(貞懿王大妃:인목대비,1584∼1632)가 아버지 김제남(金悌南)과 아들인 영창대군(永昌大君)의 명복을 빌기 위해 1622년(광해군 14)에 백지에 먹으로 필사한 사경(寫經)으로 판단됐다






▲ 백지묵서금광명최승왕경 전체


전 10권 10책 중에서 제1권 제1책이 없지만 나머지 책은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으며, 연분홍색으로 물들인 닥종이의 우아함과 인목대비의 세련되고 힘이 있는 필체가 돋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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