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 년 전 고분에서 깨어난 신라 토우(土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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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여 년 전 고분에서 깨어난 신라 토우(土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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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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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경주 쪽샘유적 발굴조사 성과에 대한 자문회의를 4월 8일 열어, 2007년에 시작된 발굴조사에서 현재까지 적석목곽분 등 150여 기의 고분 분포현황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B6호 출토 토우장식고배뚜껑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54호 서편 연접분 내 B6호 적석목곽분(동서 장축 760×240cm, 일렬식주부곽)의 부곽 토기군에서 토우 장식토기가 출토되었다. 토우장식토기(土偶裝飾土器)는 5~6세기 사이에 신라에서 보이는 독특한 것으로 고배(高杯)의 뚜껑이나 항아리의 어깨부위 등에 장식으로 붙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B6호 적석목곽분 출토 토우는 크게 사람모양과 동물모양으로 나누어진다. 사람모양 토우는 지팡이를 짚고 있는 노인, 악기(가야금, 신라고)를 연주하고 있는 사람, 성기가 강조된 남자, 출산 중인 여자가 있고, 동물모양 토우로는 뱀, 자라, 새 등이 있다. 토우의 크기는 대략 5㎝ 정도이며, 고배 꼭지에 접하여 2개씩 대칭되게 뚜껑 윗면에 부착하였으며, 남자와 새, 뱀과 자라, 새 2마리, 자라 2마리 등으로 조합되어 있다.






▲ 출토된 토우


지금까지 토우장식토기는 출토지와 출토상태가 명확하지 않았고, 토우들은 토기에서 분리되어 보고된 까닭에 토우들에 대한 미술사적, 민속학적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 성과를 계기로 고분 속에 매납되는 토우장식토기의 성격 및 피장자의 신분 등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서 신라고분의 출현과 발전 등 신라고분 전반에 대한 연구의 근거를 제시"하고, "대릉원과 연계된 고분공원 조성을 위한 기초 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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