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리 석불 35년 만에 본래의 모습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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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리 석불 35년 만에 본래의 모습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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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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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은 1975년 이래 시멘트로 보수하여 옥외전시장(특별전시관 북쪽)에 전시해왔던 장항리 석조불입상(石造佛立像)을 같은 장소에 최근 복원하여 전시한다고 밝혔다.

장항리 석조불입상은 사적 제45호인 경주 양북면 장항리 절터에 세워진 것이나, 일제강점기 도굴꾼에 의해 크게 훼손되었던 것이다. 이후 수습된 파편을 경주박물관에 옮겨 복원하여 1975년부터 전시하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35년 전 석불의 복원에 사용됐던 시멘트 및 접합재료의 풍화로 인하여 제 기능을 못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그 주변 석재마저 오염시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2009년 6월부터 해체, 보존처리를 진행해왔었다.

조각 수법이 우수한 이 불상은 통일신라 8세기 중엽 사실적 조각 양식을 잘 보여주는 불상으로 실제로 4m가 훨씬 넘는 대불(大佛)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경주 토함산 기슭인 장항리 절터에는 이 불상의 대좌와 서탑 및 동탑 등 2기의 탑이 남아 있다.





▲ 보존처리 전 장항리 석조불입상






▲ 보존처리 후 장항리 석조불입상



이번에 이루어진 보존처리는 과거의 접합재료를 교체하고 표면의 오염물을 제거하여 석불의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또 불상과 동일한 재질의 암석을 장항리 현지에서 구해 복원의 마감재로 사용하여, 과거 시멘트로 복원된 부분의 시각적 이질감을 해소시켰다. 대좌 또한 장항리 절터에 남아 있는 것과 비슷한 모양과 크기로 만들어 전시에 활용하였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석조문화재에 대한 안전한 보존관리를 위하여 매년 상태를 조사하고 있으며, 손상된 부분이 발견되면 원래의 형태로 회복시켜서 미적·역사적 가치를 되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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