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장인]부처님에게 옷을 입히다, 전통 개금 장인 박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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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장인]부처님에게 옷을 입히다, 전통 개금 장인 박갑용
  • 관리자
  • 승인 2010.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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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은 절에선 없어선 안되는 중요한 존재다 그 중요한 존재에 옷을 입히고 세월에 닳은 옷을 예쁘게 복원하는 작업을 개금이라고 한다.

이 개금 작업을 통해 불상은 장엄한 아름다움을 가지게 되며, 또한 수백년의 세월 속에서도 그 심미함을 유지할 수 있게된다. 즉, 개금을 통해 부처님의 상은 완성이 되는 것이다.

박갑용 장인은 개금 작업을 한 부처님에 많은 사람들이 애환과 기쁨을 느끼고 가는 데 매력을 느껴 30여년의 세월을 불상 개금과 함께 하고 있다. 박갑용 장인을 만나 전통 개금 작업의 방법과 중요성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 박갑용 개금 장인

◆개금 작업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나 의미가 있습니까?

처음에 개금을 하나의 직업으로서 깊은 생각을 가지지 않고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물론 그림의 매력을 느껴 그림 위주로 많이 했었지만 어느 순간에 법당에 개금해서 모셔 드리고 나서 많은 신도 분들이나 관광객들이 참배를 하는 모습을 봤는데 내가 한 개금을 그 많은 사람이 참배를 하는데 소홀히 해서 되겠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뒤로 해서 개금의 재미를 느꼈고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옷을 입혀드려서 모셔놨을 때 환희가 느껴지고 하고나면 기쁘고 그렇더라고요. 내 조그만 정성으로서 모신 부처님이 수많은 사람들의 애환과 기쁨과 거기서 느끼고 가는데 내가 소홀히 하면 안 되겠다 해서 깊숙이 연구하고 재미를 느끼게 되었어요.

◆ 전통방식의 개금하고 최근의 개금 방식하고 많은 변화가 있나요?

아주 옛날에는 오래된 부처님 개금을 하다보면 오히려 더 잘했던 것 같아요. 그게 하나를 예를 들자면 칠해서 느끼는 현대에 와서 옻칠을 따라 갈 수 있는 칠이 아직 개발이 안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옻칠 이상 없는 거고 또 일제잔해들이 쌓여가지고 지금도 문화재 손도 대고 어려움이 있거든요. 우리 장인들이 새롭게 다짐을 할 필요가 전통적인 방식을 제대로 습득해서 그런 과정을 거친 다음에 새로운 작품에 시도를 하는 건 괜찮지만 오래된 문화재나 보존해야 될 가치가 있는 작품들은 전통식 방법으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옛날에 몇 백 년 전에 해왔던 과정들이 중간에서 다른 칠들이 들어오면서 그 부분만 벗겨 내면 옛날 그대로 있거든요. 옛날 했던 방식대로 그 위에다 옻칠을 해서 보수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래야 같은 재질이 같이 가는 거죠. 심하게 훼손된 거는 보수를 해가지고 그 위에 옻칠은 겉옷을 입는 거죠. 개금하는 사람들이 할 일은 목조 원형을 절대로 훼손해서는 안 된다. 조각이 내가 생각하기에 잘못 됐다 하더라도 그 자체를 건들면 안 된다. 요 근래에는 건 든 게 많아요. 원형을 건들어서 모양을 만드는 것은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죠.





▲ 옻칠을 하는 박갑용 장인. 개금을 위해 옻칠을 십여회 이상 반복한다.

◆ 개금만의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 있지 않나요?

그렇죠. 개금은 겉에 하나의 옷 천을 입혀드린다고 생각하면 되고 조각은 하나의 몸체죠. 조각하시는 분들이 지금은 개금도 하고 다 하세요. 옛날에는 주로 그림을 할 수 있는 분들이 개금을 많이 하는 이유는 거기에 개안이라던가 탁자, 자대라든가 그런 부분들이 그림으로 표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또 장점이 많이 있습니다. 아주 옛날에는 스님들이 단청, 탱화, 개금 3가지를 다 하셨던 분들도 계셨는데 그때 스님들이 절에 계시다 보니 여러 사람이 안 되어서 혼자 다 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분야별로 전문성이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옻칠의 완성은 장인의 경험으로 알 수 있다.

◆ 보통 작업을 완료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나요?

제가 해보면은 특히 옻칠개금 같은 경우에는 과정이 15일~20일 정도는 잡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 급하게 행사라든가 시간에 따라서 빨리 하는 경우도 있는데 칠에 마르는 속도가 있잖아요. 칠을 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말라주고 그 다음 가야지 그게 안 마르고 그 다음을 생략하고 바로 가면은 속에 것이 안 마르고. 또 마른 다음에 사포하고 이런 과정들이 한 15에서 20일 정도는 가야 그래도 튼튼하게 잘 되지 않을까 합니다.

◆ 현재 나온 금박하고 예전에 사용하던 금박하고 차이가 있나요?

차이가 좀 있는 건 아닌데 조금 다른 건 있죠. 요즘도 금박은 두드려서 만들지만 옛날에도 두드려서 만드는데 옛날에 만들 때는 두껍게 만들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요즘도 1겹이 있고 2겹으로 만드는 식도 있어요. 2겹으로 쓰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한 장 만들걸 2장으로 늘려서 만들면 그런 경우라던가. 2장 만든 걸로 쓰면 더 좋죠.





▲ 옻칠이 완성되면 가사 부분은 금박을 입히며, 살 부분은 금분을 입힌다.

◆ 탱화는 단청 쪽과 많은 관련이 있지 않나요?

관련은 있는데 깊숙히 들어가면 또 완전히 틀립니다. 탱화에서 느끼는 섬세함이 단청하고 탱화를 동시에 잘하기는 어렵습니다. 분야가 나눠졌지 않습니다. 탱화 장인 선생님이 계시고 스님도 계시고 그런 나눠진게 잘 된거 같습니다. 당연히 나눠졌어야죠.

◆ 개금은 어떻게 문화재 복원을 해야 한다는 매뉴얼 같은 게 준비되어있나요?

지금 개금 문화재 보수할 경우에 문화재 개금을 한다던가 부처님 개금을 한다던가 전부 단청에 속해있거든요 단청 보수 회사에서 개금까지 다 하는 식이더라구요. 그건 좀 아니다는 생각 들죠. 물론 그사람들이 개금 문화재 기능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데려다 일을 하긴 하지만 그걸 관리할 수 있는 개금 기능자가 있어야죠. 그래야만 그 전문분야에 있는 사람이 그걸 보고 판단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거죠. 지금 현재 그런 체계가 아니죠. 지금 굉장히 급한 부분이 이런 부분들이에요. 시간을 자꾸 놓치면 전국에서 지금 부처님이 문화재가 제일 많다고 볼 수 있는데 부처님 하시는 분들이 그런 생각 없이 하는 경우도 많단 말이죠.





▲ 박갑용 장인이 개금을 한 파주 보광사 지장보살상

◆ 전통을 지켜나가는데 어떤 것들이 개선이 되야할까?

시스템이 되야해요. 시스템이 되서 그 시스템 안에서 문화재 부처님 개금이 이렇게 되야 한다는 안이 나와야 되고 그렇게 해서 잘못한 사람이 이으면 그건 또 당연히 과오와 또 잘한 부분은 칭찬을 받아야하죠. 현재 개금 분야의 그 시스템을 만들라면 장인들의 시스템을 만들 체계가 되어야 할 거 같아요. 지금 전체적으로 어느 틀에서 어느 한 전체를 관할하는 식이 있거든요. 그 시스템에서 하되 물론 당연히 문화재청에서 관리를 해야죠. 관리를 하고 문화재 의원과 상의를 하는데 현장에서 직접 일하는 사람들이 생활을 되야하니까. 생활적인 측면이 어느 정도 측정이 되야 하고 현재는 지금 보수업체에서 일을 맡으면 일당으로 가서 일하는 식이고 누가 전체 맡으면 또.. 그런 식 이거든요. 그런 식 이다보니까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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