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포대를 사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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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포대를 사수하라!
  • 관리자
  • 승인 2004.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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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가장 아래쪽, 바다에서 본다면 한강에서 들어가는 초입에 덕포진이 있다.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가 되는 곳이다. 건너편으로는 강화 초지진이 아스라히 눈에 잡히고, 한강물이 바다물과 섞이는 포구가 눈앞으로 펼쳐진다.

덕포진은 임진왜란 직후 선조에 의해 구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 영조때 종 삼품의 수군첨사가 주둔하는 한양 주변에서 가장 큰 수군진지가 되었다. 역사속에서 덕포진이 가장 많이 드러나는 사건은 병인양요(1866)와 신미양요(1871). 서양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필사적인 수전을 치뤘던 곳이 바로 덕포진이다.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292호이다.

1980년.
근처 다른 유적보다 늦은 시기에 발굴되었지만 대포와 포탄 등 많은 유물들이 나온 곳이다. 이곳에서 나온 대포 여섯문 중 육사박물관과 국립박물관에 다섯문이 전시되어 있으며, 덕포진기념관에 있는 대포는 국립박물관에서 대여하여 가져다 놓은 것이다.

포대는 이엉으로 복원되었고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옛모습은 그대로지만, 현재의 모습은 관리상태가 엉망이다.

바닥에는 물이 차 있다. 무너진 돌로 인해 포대가 막힌 곳도 있다. 이엉은 썩어있고 회벽은 떨어지고 있었다.
1년에 한번씩 이엉을 교체하고 있지만 교체시기도 되지 않아 계속 내리는 비로 엉망이 된 것이다.
김포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고칠곳이 너무 많죠. 예산이 문제인데, 예산만 되면…….” 이라며 관리의 문제점을 이야기하였다.

2001년에 포대 보수로 5000만원이 소요되었으며, 올해 보수예산으로 1억2000만원을 추진중에 있다. 매년 보수비용으로 많은 돈이 지출되고 있지만 제대로된 보수가 되지 않고 있다.
김포시청 관계자는 “덕포진 기념관의 리모델링과, 운동시설의 이전 등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다른 문화재까지 예산을 배려해야 되기 때문에 늦어지고 있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며, 역시 예산 관련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나 꾸준한 감시와 관리가 되었다면,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서도 충분히 보수 가능한 상태임에도, 관리관청의 안일한 자세를 지적하고자 한다.

조선 후기 서양세력의 침입을 결사적으로 막았던 덕포진.
빗방울을 맞고있는 덕포진의 모습은 슬프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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